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한국 사회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안군 2017. 9. 5. 11:34

 

 

아침 7시부터는 거의 매일 KBS 월드 라디오의 일본어 방송을 듣습니다.

외국어 공부는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썰이 있어서요.

하지만 머리 속의 회로가 갈수록 망가지는지 아님 엉키는 것인지 그렇게 들어도 막상 말하려면 어버버 모드가 되네요.

와국어랄고 생각이 들면 갈수록 머리 속에서 언어 조합이 안 됩니다.

오, 세월이여.

 

그래도 듣긴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일본어 방송 대신에 리나 박과 함께 노래나 들으라네요.

이게 뭔 일?

방송 순서가 개편되었나 하고 알아 보니, 파업 때문에 임시 편성이 되었나 보네요.

그러고 보니 엠빙신이라는 MBC와 고봉순이라는 KBS가 어제 자정을 기해 파업에 들어 갔다는 뉴스가 생각납디다.

 

사실 두 방송이 파업에 들어 갔다고 해도 실제로 듣거나 보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으니 그려려니 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MBC는 라디오나 TV나 듣고 보는 게 하나도 없네요.

어디 보자.

KBS는?

라디오는 월드 라디오 일본어 방송, TV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개그 콘서트 그리고 또 뭐가 있나요?

아, 1박 2일이 있군요.

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프로그램입니다.

 

즐겨 보는 프로그램은 EBS쪽입니다.

세계테마기행, 한국 기행, 세나개.

 

그 밖에 JTBC 뉴스와 스포트라이트.

MBN의 판도라.

이게 다네요.

 

JTBC 뉴스는 실시간으로 보고, 나머지는 하루쯤 뒤 토렌트를 다운 받아서 보지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원하는 시간에 보니 절로 미래의 생활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 백성 노릇하기가 여간 만만한 게 아니라죠.

이것 저것 터지는 게 왜그리 많은지.

거기에다 요즘은 KBS, MBC가 왜 파업에 들어 갔는지도 알아야 되니, 참 머리 아픕니다.

 

거기다 핵실험까지 터트린 정은이 땜시 이래저래 더 골치가.

가만이 보니 정은이 망나니 짓에 신나는 건 미국과 일본이군요.

미국은 한국에 무슨 무기를 팔아야 할지 계산이 바쁘고, 일본은 재무장 구실을 한껏 주니 아베가 신납니다.

우리는 미국에게 얻어 터지고, 중국에게 채이고.

북쪽과의 관계는 미국과 전 정권이 엉망으로 해 놓아 회복하기가 영 어렵군요.

이 와중에 자한당인지 뭐시기들은 얼뺑이 사장 구하겠다고 파업에 나섰으니.

참, 이래저리 백성들 살기 힘듭니다.

 

하지만 워낙 맹바기와 그네가 싸지른 게 많으니 당분간은 별 수 없겠어요.

여기에 속한 무리들의 특징은 염치나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이지요.

정말 염치나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홍아무개 기타 등등.

MBC 김장겸이나 KBS 고대영이나 소속 구성원들이 불신임을 했으면 깨끗히 물러나면 좋으련만 그렇게는 절대 안 할 것 같지요?

아마 망가질대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자한당에게 나중 공천 한 자리를 얻을 속셈인지도 모르겠어요.

전에 재처린지 뭔지 하는 MBC 사장 출신이 그랬죠?

 

하지만 어쩌지요?

세상이 바뀌었네요.

전 같으면 핵실험에 어인 파업?

이런 식으로 조지고 들어 오면 파업의 동력이 현저히 떨어지곤 했는데, 정권 쪽에도 우군이 없고 시민들에게도 반응은 영 시큰둥하고.

그래서 오로지 믿을 게 자한당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게네들도 지 코가 석자니 뭔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방송사 현직에 있을 때나 챙기지 끈 떨어지면 누가 나서서 챙겨 줄까요?

결국 재처리도 상가집 개 같은 꼴이 되었다죠?

 

아무튼 두 방송사 사장들은 질기고 독한 찬구들이라서 쉽게 나가지 않을 듯 합니다.

파업에 나선 두 방송사 노조원들은 한참 고생을 해야 할 것 같지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성과가 귀한 가치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나는 백조지만 같은 심정으로 파업에 동참합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하여.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