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13 여행

치앙라이에서의 하루 생활

정안군 2013. 6. 21. 16:24

하루의 시작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로 시작합니다.


무제한 식빵과 잼 그리고 커피나 홍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데 저는 홍차를 선택하지요.

커피는 워낙 싫어해서리 ^^


그렇게 먹고 나서 더 더워지기 전에 아침 산책에 나섭니다.

아무래도 실내에 처박혀 있으면 늘어지기만 하니까요.



거의 여기까지 갑니다.

여기는 치앙라이 시립 도서관이 있는 곳인데, 제법 오래된 나무도 있고 분위기가 그럴듯 합니다.



좀 구질해보이는 공영 도서관입니다.



혹시 볼만한 책이 있는지 들어가 보았는데 소장된 책의 수명이 한 40년은 된듯 해 보였습니다.

역시 문화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도 아직 멀었지만, 이 나라는 정말 아직 멀었더군요.

그래도 좋은 점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방이 한 시간에 10밧 정도로 싼 점이었습니다.

공짜가 좋겠지만, 이렇게 적은 돈이나마 받는 것이 훨씬 좋겠지요?



돌아오다 만난 유치원 병아리들의 행진입니다.


인솔자 중에는 원어민 영어교사도 있는 듯 했습니다.

왠 원어민 교사냐구요?



이 병아리들이 소속된 학교인데, 여기는 중국인 학교랍니다.

태국 초등학교가 불교 교육을 하기 때문에 교민들이 외국인 학교를 선호하지만, 그곳은 워낙 비싸서 대안으로 선택한다는 바로 그 중국인 학교.

하여튼 중국인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도서관 근처에는 YMCA에서 운영하는 것 같은 유치원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1 -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는 곳 같지요?

숲속의 건물의 모습이 예뻐 보였답니다.



점심은 대개 이곳에서 먹습니다.


태사랑 지도에 카오소이집으로 나온 곳이네요.

왕컴호텔 바로 뒷편에 있는데, 값이 쌉니다.

대개 한 음식이 30밧 정도로요.

이 식당은 아침과 점심만 합니다.

저녁은 하지 않구요.



이곳은 토요시장이 열리는 거리에 있는 태국음식점입니다.

치앙라이 퍼스트처치에서 한 블록 올라온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턴해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주지사 관저 근처입니다.



똠양꿍과 팍붕파이댕을 시켰습니다.

팍붕파이댕은 좀 그런데, 똠양꿍 맛이 제법입니다.

새우가 작은 것이 좀 흠이지만.


그리고 나서 뜨거운 오후는 숙소에서 빈둥거리기.

그러다 5시쯤 되면 근처 학교 운동장으로 나갑니다.



이런 넓은 잔디운동장이 있는 학교입니다.


학생수도 꽤 많아 보이는데, 학교 이름도 잘 모르겠네요.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일본 정부가 제공한 외국어 학습장입니다.

대단한 일본입니다.

이렇게 선호도를 높이고 자동차를 팔아 먹는 듯 합니다. ^^;;



오후 해가 좀 누그러지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가볍게 운동을 합니다.


축구도 하고 가볍게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사실 치앙라이는 공원이 별로 없습니다.

있기는 하지만 크기가 꼬딱지만한 것이 영....


이게 좀 도시를 딱딱하게 합니다.

치앙라이의 단점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이런 넓은 운동장을 가진 학교가 있어서 숨통은 트이나 봅니다.



열심히 한 시간 정도 걷기와 뛰기를 마치고 시장에 가지요.

6시에서 7시쯤, 이때가 가장 사람이 많을 시간입니다.



집사람 단골 두리안집.

단골이라고 어제는 5밧이나 깍아 주었습니다. ㅎㅎ


두리안도 종류에 따라 다른 이름이 있더군요.

오늘은 맛있는 품질을 가진 놈이 없어서 사지 않습니다.

내일 오라는군요.

내일 물건이 들어온다고.


요즘 두리안이 제철이라서 가격이 많이 쌉니다.

 


또 하나 제철 과일인 리치입니다.


내 사랑 리치.

요놈은 상당히 알이 굵네요.

역시 알이 굵은 놈이 맛도 좋습니다.

굵기에 따라 킬로에 50밧에서 60밧 정도합니다.

치앙라이가 리치 산지라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치앙마이보다 훨씬 값이 쌌습니다.


우리집 냉장고에 언제나 들어있는 리치. ^^;;


이제 곧 끝물이라는군요.

실컷 먹어야겠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환장한다는 송로버섯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이 버섯은 이 동네 가격으로는 제법 비쌉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어떤 버섯인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다양한 버섯도 있습니다.

하여튼 이 동네에 와서 살림을 하게 된다면 식재료는 엄청나게 다양하겠습니다.

싱싱하고 다양하고 과연 태국입니다.



매 시간 종을 치지만, 특별히 저녁 7시 부터 9시까지는 음악이 울리는 쇼가 펼쳐집니다.


약 8분 정도 음악과 빛이 조화를 이루면서 공연을 하는데, 제법 볼만 합니다.

하여튼 음악쇼를 하는 무렵에 사진기를 들고 이 근처에서 서성이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오늘 치앙라이에 온 사람일겝니다.



시장에서 두리안을 사서 먹으면 대개 저녁은 생략하지만, 두리안을 먹지 않은 경우 저녁 식사는 이곳에서 합니다.

시계탑 앞 국수집인데, 점심부터 저녁 늦게 그러니까 대략 저녁 8시까지는 이곳에서 국수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저 앞 할배가 이 집을 일군 주인공인데, 요즘은 은퇴해서 별 일 없이 저렇게 소일하더군요.


이 집은 국수 기본이 30밧입니다.

육수는 동일하고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 국수는 가는 국숫발의 기본형인데, 고기가 더 들어가서 40밧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형태이지요.



이것은 집사람이 선택한 굵은 국숫발에 만두와 어묵이 들어간 국수입니다.


이것은 다해서 42밧이라더군요.


하여튼 제 입맛에는 이 집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이 집 할매 손자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는 남자임이 분명합니다만 여자처럼 립스틱도 칠하고 눈화장도 진하게 했더군요.


남자일까요, 아님 여자일까요?

자기를 여자로 생각하는지, 남자로 생각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태국에서는 너무 쉽습니다.


말을 시켜보면 되거든요.


하다못해 인사라도.


내가 이 친구에게 '사와디 캅'이라 하니, 이 친구 '카'그러더군요.

나는 여자라는 고백이 나옵니다. ^^


자신을 여자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


한편, 구터미널 앞길에 있는 식당에서 카오카무(돼지족발덮밥)를 한 번 먹어보니 너무 다네요.

일부러 가서 먹어 보았는데. TT


다시 갈 일이 없는 집이었습니다.



치앙라이 유일의 한국 음식점입니다.


사실 태국 음식이 싸기도 하고 워낙 맛이 있어서 한국 음식이 그리운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찾을 일이 없어 찾지 않았는데, 집사람이 그래도 인사치례로 한 번은 가야 된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이것이 기본 반찬 세트입니다.


무려 10가지씩이나.


이게 한식을 세계화하는데 걸림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한식을 세계화하려면 단품으로 질을 높여서 내놓아야 먹일 것인데.

그래도 이렇게 많이 나오면 기분은 좋지요. ^^;;


그리고 저녁 무렵 요행히 길거리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만나면 우리 숙소로 데리고 와서 실컷 이야기를 하지요.

어제도 2년을 계획하고 세계여행에 나선 부부와 7시부터 11시 30분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여행지에서 만나면 전초전 없이 바로 이렇게 흉금없이 떠들 수 있는 것이 좋지요.


이런 식으로 하루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