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여행 2022 16

[부다페스트] RAT 그리고 나머지 공부

중요 사항) RAT 결과받기 이제 내일이면 한국에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그런데 그전에 해 놓을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RAT)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한다. PCR 검사보다야 RAT가 훨씬 싸니 제정신인 사람은 당연히 RAT이다. 그리고 시간도 적게 걸리고. 헝가리에서는 어떻게 받나 했더니 다음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을 하고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whitelab.hu 이 사이트에 들어가 RAT와 인적상황, 받을 시간, 장소를 선택하면 되는데 어스토리아(Astoria)가 가장 가까워 그리로 선택을 했다. 어스토리아 맥도널드 매장 근처에 있는 Whitelab이 들어 있는 건물. 주변은 번화가라 화려한데 여기만 완전 구닥다리이다. 과연 여기가 맞을까 싶은...

[세케슈페헤르바르] 거 이름 한번 어렵다(하)

여기를 여행하는 적기는 지금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 햇살만 피할 수 있으면 그 말이 맞을 듯하다. 하늘도 예쁘고 동네도 예뻐서 정말 그런데 오늘은 좀 사정이 달랐다. 여기 온 이래로 최고로 더운 날이었으니. 그래도 언제 다시 오겠나 싶어 구경할 것은 제대로 챙기려고 박물관으로 향했다. 사실 여기는 성도 있지만 그곳은 비교적 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가까우면 몰라도 버스를 타고 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 외 박물관을 빼고는 크게 볼거리는 없다. 그저 고즈넉한 거리와 참한 건물들 사이를 걷는 것이 여기 온 목적일 텐데 날이 이렇게 뜨거워서야 원. 그런데 번지수를 잘 못 찾았다. 생긴 것이 박물관 같아 들어가 물어보니 여기는 미술관이란다. 그것도 현대 미술관. 건물 모습을 보고 박물관인가 했더니 여기는 짐나..

[세케슈페헤르바르] 거 이름 한번 어렵다(상)

주일날 코마롬을 가려고 기차를 탔을 때 옆에 대기하고 있던 허름한 기차에 사람들이 가득 찬 것을 보고 도대체 어디 가는 것인데 저렇게 사람이 많을꼬 궁금해졌다. 그래서 행선지를 찾아보니 세케슈페헤르바르(Szekesfehervar 이거 다 쓸려면 명 짧은 사람 숨 넘어가니 내 마음대로 줄여서 세케로 쓰겠음) 1시간 걸리고 제법 볼거리도 있고 동네도 예쁘다고 해서 다음 행선지로 찍었다. 다만 좀 걸리는 것은 기차가 구닥다리라서 에어컨도 없으니 재수 없으면 좀 고생하겠다는 점. 하지만 헝가리 기차 시스템은 복불복이라 하니 꼭 그런 기차가 걸릴 확률이 높지 않다고 한다. 아무튼 그다음 날 세케 행 기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다행히 기차는 상태가 좋았고 승객들도 꽤 많았지만 서서 갈 정도는 아니었다. 수확을 ..

[코마르노] 슬로바키아 찍고 오기

가볍게 두나를 건너 슬로바키아 코마르노에 도착을 하고 김집사님은 여행 잘하라는 인사와 함께 스웨덴의 자랑이었으나 지금은 중국의 손에 넘어간 승용차와 함께 사라졌다. 아마도 옛 시가지는 안쪽일 것이라는 말과 함께. 다시 보기 힘들 사람이지만 불가에서 말하는 인연으로 하면 전생에 엄청난 사이였지 않았을까?. 길 주변은 특별한 것이 없어서 그렇고 그런 평범한 마을이거니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마을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기이한 동네일세 하는 생각과 함께 동네 안 길을 걸어서 가 보는데 좀 들어가니 광장 비슷한 것이 있고 그 귀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저리로 가 보자고. 그런데 들어 갈수록 동네의 모습이 점점 예뻐지기 시작했다. 호라 이거 생각하지 못했던 보물 상자를 이곳..

[코마롬] 주일 예배를 드린 동네

헝가리로 올 때 우리가 부다페스트에서 두 주일을 지내니 한 번은 한인교회 그리고 한 번은 국경 마을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면 어떻겠냐는 아내 친구의 제안이 있었다. 그곳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해 볼만 하니 말을 꺼냈을 거라 생각하고 미리 OK. 지난주는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고 이번은 국경 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들 드릴 순서인데 며칠 전 그곳이 코마롬(Komarom) 임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현지 발음으로는 꼬마롬인 듯하다. 코마롬이든 꼬마롬이든 꼬마가 생각나는 이름인데. 아무튼 2년 전 SK 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공장을 그곳에 세우기 시작했는데 그때 무려 한국인이 2000명가량 들어가 공사를 맡아했단다. 그래서 그 조그만 국경 마을에 한국 식당도 생기고 한국인 숙소도 생겼는데 이때 ..

[벌러톤 호] 바다 대접을 받는 호수

유럽 중부 최대 담수호라는 벌러톤 호를 다녀왔다. 아내 친구가 모처럼 시간을 내주었고 덕분에 쉽게 구경을 잘했다. 벌러톤은 Balaton이라 쓰는데 발라톤이 아니고 벌러톤인 것은 헝가리어에서 a는 'ㅓ'로 발음이 되는 까닭이란다. 'ㅏ'로 발음이 돨 때에는 a 위에 작대기가 붙는다니 발음 기호가 단어에 붙어 있는 셈이다. 적어도 헝가리어를 배울 때 발음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런 고민은 없겠다. 주말이라 그런지 지체가 많이 되어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바다가 없는 헝가리는 벌러톤이 바다 대신이라서 많이 놀러 온다고 한다. 일주를 하려면 너무 많이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중간에 페리를 탄 다음 돌아오기로 했는데 우리는 아는 바가 없으니 그러자고 하고 구글로 어디로 가는지만 알아 두었다. 우선 간 곳은 S..

[부다페스트] 오늘은 페스트 지구라네

뭘 보고 그러는지 아내가 오늘 꼭 그랜드 바자(구글에는 그레이트 마켓)에 가고 싶다고. 아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을 요즘은(?) 믿는 터에 그러자고. 숙소에서 직접 가는 건 없으나 많이 걷는 건 아니니 그 정도는 괜찮다.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그랜드 바자까지는 좀 걸어야 하는데 그 지역이 CBD(중심가)인 듯 구경거리도 많고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타난 그랜드 바자. 구글에서 미리 보긴 했지만 그 크기가 엄청나다. 헝가리가 지금 나라는 비록 작지만 뭔가 대국 기질이 있나 보다. 모두 엄청 커. 안에 들어 서면 뭔가 고풍스럽고 재미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나 이런 곳 많이 좋아해. 그런데 아내는 더 좋아한다. 1층은 과일과 채소 그리고 육류와 주류 판매점이 대세이고 지하에는 대형 마..

[부다페스트] 부다 지구를 가 보자

이제 부다페스트의 핵심인 부다 언덕을 올라가서 증명사진을 남겨 보자. 헝가리에 안 온 사람은 있어도 이 나라에 와서 이 언덕을 안 가 본 사람은 없을 테니. 대충 버스로 근처까지 이동한 다음 부다 언덕을 종단하고 트램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는다. 유명한 엘리자벳 다리(Elisabeth Bridge)이다. 헝가리어로는 Erzsebet Hid라고 하고. Hid는 다리를 뜻하는데 지도에 이 히드가 꽤 많이 나온다. 하긴 강이 있으니 다리가 없을 수가 없으니. 도나를 걸어서 건너고 싶어 미리 내려서 걸어 보기로 한다. 현수교라 조금씩 흔들리는데 우리나라 관광지의 흔들 다리 수준은 아니다. 도나 강. 많은 사연을 품고 지금도 흐른다. 평지인 것을 생각하면 물의 흐름이 꽤 빠르다. 왼편의 언덕이 부다 언덕으로 오늘..

[에게르] 대단한 교회가 있었네

오스만과 헝가리의 싸움이지만 크게 보면 이슬람의 세력 확장에 맞선 기독교 세력의 보루였던 성인지라 의미로 보면 대단하지만 구경거리는 사실 별로여서 흥미를 잃고 그늘에 앉아서 쉬노라니 대단하지 않으면 아래 경치라도 시원하게 보여 주던지 영 아쉬웠다. 그런데 내가 가 보지 않은 쪽으로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하는 모습에 마음이 동해서 가 보니 그곳이 관전 포인트. 이 첨탑 아래였다. 문이 열려 있어서 가보니 뭔 귀신 장난하는 곳인지 분위기가 심난해 얼른 내려왔다고. 이 풍경이 성을 입장료 내고 들어와 얻은 최대의 수확이다. 조그만 소도시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려 괜히 온 것은 아니네. 성 아래 바늘처럼 솟은 첨탑 하나. 미나렛이다. 오스만 점령 시절 저 자리에 자미가 있었는데 그 세력이 물러 가자 다..

[에게르] 에게르 성 - 처절했던 역사의 현장

너무 커서 질리기도 했고 맛도 없었고 또 배 부르기도 해서 반 이상을 남겼다. 내 다시는 내 돈 내고 팬케이크를 먹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하면서. 하지만 누가 사주면 어찌하겠는가 그냥 먹어야지. 종업원이 너무 많이 남긴 것을 보고 테이크 아웃을 할 거냐고 물어서 니가 먹던지 하고 싶지만 헝가리어도 모르고 또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사람이 그럴 수 있나. 점잖게 노. 하긴 종업원이 뭔 잘못이 있겠어. 사리 판단 잘 못한 내 탓이지. 이제 본격적인 성 구경에 나서보자. 성의 역사에 대해 나보다 이 블로그 설명이 더 확실하니 보실 분은 들어가서 보시라. https://www.doopedia.co.kr/travel/viewContent.do?idx=181114000051275 두피디아 여행기-제3화 - 에게르, 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