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여행 2022

[부다페스트] 부다 지구를 가 보자

정안군 2022. 6. 24. 00:00

이제 부다페스트의 핵심인 부다 언덕을 올라가서 증명사진을 남겨 보자.

헝가리에 안 온 사람은 있어도 이 나라에 와서 이 언덕을 안 가 본 사람은 없을 테니.

대충 버스로 근처까지 이동한 다음 부다 언덕을 종단하고 트램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는다.

 

유명한 엘리자벳 다리(Elisabeth Bridge)이다.

헝가리어로는 Erzsebet Hid라고 하고.

Hid는 다리를 뜻하는데 지도에 이 히드가 꽤 많이 나온다.

하긴 강이 있으니 다리가 없을 수가 없으니.

도나를 걸어서 건너고 싶어 미리 내려서 걸어 보기로 한다.

현수교라 조금씩 흔들리는데 우리나라 관광지의 흔들 다리 수준은 아니다.

 

 도나 강.

많은 사연을 품고 지금도 흐른다.

평지인 것을 생각하면 물의 흐름이 꽤 빠르다.

왼편의 언덕이 부다 언덕으로 오늘은 좀 올라가야 한다.

 

다리를 건너자 만나는 동상.

이분은 St. Gerard라는 분인데 헝가리어로는 Szent Gellert.

뒤 언덕 이름이 겔라트인 것은 이 분 이름을 딴 것이라 그렇다고.

베니스 공화국 출신으로 이스트반 왕의 허락으로 기독교를 전했고 나중에 순교했다는 인물이다.

더 자세한 것은 구글로.

 

부다 성을 향해 가다보니 박물관이.

앞에 걸린 인물들을 보니 오스만 술탄도 있고 러시아 짜르도 있고 미국 윌슨도 있고 하는 걸 보니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박물관인 가 보다.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그랬다.

전쟁은 윗대가리가 결정하고 피는 그저 아랫것 젊은이들이 흘린다.

그나마 줄을 잘 서면 좋지만 잘못된 결정을 하면 나라는 순간에 쪽박을 찬다.

오스만 술탄이 그짝이다.

 

부다 성은 언덕 위에 있어 출입을 할 때 귀족분들이 힘이 들었단다.

그래서 후니쿨라를 설치했다 하는데 그전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그걸 이용했다.

입장료나 사용료는 없음.

세체니 다리와 의사당이 보이는 풍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맨 꼭대기로 직행하면 얼마나 좋으랴 마는 그렇지는 않았다.

중턱쯤에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크게 힘든 곳은 없다.

그러나 햇빛에 나서기가 두려워 여기 그늘에서 한참을 쉬었다.

공공 수도가 있었는데 물병으로 물을 받아서 먹기도 하고 가지고 가기도 하더라.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나라면 참 좋은 나라이다.

헝가리가 그런 나라다.

 

부다 언덕에서 제일 큰 건물.

부다페스트 역사박물관이란다.

부분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고 분위기도 산만해 들어가지는 않았다.

건물 머리 부분이 김영삼 대통령 때 없애 버린 중앙청을 닮았다.

하긴 그 시절은 왜놈들이 유럽 것이라면 환장하고 베끼던 시절이니.

 

좀 더 올라서 본 세체니 다리.

올라온 만큼 더 예쁘다.

 

좀 더 올라서.

역시 주연은 세체니 다리.

 

멀리 겔라트 언덕이 보인다.

정상에 있는 자유의 여신 상은 2차 대전 때 도나 강 도하 작전 때 죽은 소련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소련 정부가 세운 것이란다.

도나 강 도하 작전은 상당히 치열해서 상당한 병사가 여기서 목숨을 잃었다.

 

이 분은 성모 마리아.

자유의 여신이 향하고 있는 곳은 모스크바지만 아마도 마리아는 강 건너 페스트를 보고 계실 듯.

 

왕궁과 현 대통령궁을 오르는 언덕.

장식이 엄중하고 멋있다.

 

언덕에 올라 바라본 정원.

잔디가 곱다.

이런 잔디에서 축구해서 야들이 축구를 잘하나?

 

대통령 관저이다.

준공연도는 1806년.

어떻게 아냐고?

건물 이마에 쓰여 있다.

MDCCCVI.

로마자 숫자로 해석하면 1806이 된다.

참고로 올해는 MMXXII.

 

이곳을 공식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 광장에서 환영을 받았다.

너튜브에 있으니 관심 있으면 보시라.

문 앞에는 위병들이 서있다.

마침 교대식이 있었는데 나름 박력이 있긴 하더라만 그 정도야 다 하는 것 아닌가?

저 위병들 곁에 가서 사진을 찍고 해서 접근하지 말라고 줄을 걸어 놓았다.

그런데도 줄을 넘어가 위병들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는 사람은 누구?

한 번은 팔짱을 끼려다 위병이 뿌리치는 바람에 넘어진 사람도 있다 하는데 그러자 몰상식하다고 욕을 한 바가지를 했다나 뭐라나.

같은 나라 사람이다.

 

주변 건물들은 거의 다 공사 중이어서 좀 많이 어수선하다.

 

어마 무시한 마차슈 성당.

어부의 요새 입구에 버티고 계신다.

 

그다음은 어부의 요새라는 곳.

어찌 된 영문인지 목 좋은 곳은 카페나 레스토랑이 들어앉아 있었다.

이래도 돠는 지는 모르겠다만 이곳은 남 나라니 그들만의 룰이 있겠지.

 

이 분들이 이곳을 지킨 사람들 같은데 참 검소하게들 생기셨다.

이런 분들이 나서서 이곳을 지켰음을 강조하기 위함인가?

 

곳곳에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밤에 여기 오면 백만 불짜리 야경이 펼쳐진다고.

 

사진 포인트.

줄을 섰다.

한국인들도 많이 찍더군.

우리 아내도 빠질 수 없지.

 

그 자리에서 찍은 아래 동네 풍경.

국회의사당이 지척이라 특히 밤에 인기 스폿.

 

중세 페스트를 물리친 기념으로 세운 탑이라던가.

동상이나 기념탑이 너무 많으니 이젠 관심이 덜하다.

 

비엔나 문이다.

앞의 동상은 천사(Angel)시란다.

앤젤이지 안겔이 아니다.

 

여기 들어오는 차들은 돈을 내는 듯.

걸어서 들어오는 사람은 무료.

부다 언덕은 오르기는 힘들어도 일단 오르면 거의 평지라서 걷기도 굉장히 쉽다.

물론 버스도 다니고.

 

무슨 박물관 건물인 듯했으나 들어가 보진 않았다.

외관이 아주 멋졌던 건물.

비엔나 문 바로 옆에 있다.

 

아무튼 이렇게 부다 언덕을 내려와서 트램을 타고 숙소로 귀환을 했다.

다행히 입장료가 없어서 그게 제일 좋았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