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13 여행

[깐짜나부리]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정안군 2013. 12. 31. 12:45

 

 

 

 

 

 

이곳 깐짜나부리에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흘러 나오는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해 떨어지는 것을 카운트 다운으로 중계했지만 한국보다 2시간 느린 이곳 태국은 아직 해가 싱싱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날마다조금씩 더워지는 느낌이 있네요.

이곳도 사람 사는 동네라 우리랑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더운 날씨 속에서 해가 바뀌는 것이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곳 외국인 거리는 주된 식당이 서양 음식이지만 그래도 태국인이 많이 가는 식당도 있으며, 콰이강 철교쪽으로 조금 가면 일인당 129밧하는 무까타 식당도 있더군요.

그 근처는 장기로 묵을 수 있는 맨션도 있는데 하루는 500밧 정도하니 한달은 8000짯 정도 하지 않을까싶네요.

 

아침에 죽 파는 곳이 없을까 하고 찾아보니 플로이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팔더군요.

집사람과 같이 먹고 돈을 내니 받은 돈이 25밧이었습니다.

요즘 1밧에 32원 정도하니 우리 돈으로 하면 800원이더군요.

싸도 너무 싸지 않습니까?

그래도 주인은 중고차를 몰고 다니는 것을 보면 수입이 괜찮은가 보지요?

 

낮에 크게 할 일이 없어 카페에서 빈둥거리다 보면 서양 노인네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띕니다.

혼자서 거리를 바라 보면서 하염없이 앉아 있는 것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이 동네 카페는 장시간 눌러 앉아 있어도 전혀 눈치를 주지 않아 좋습니다.

집사람은 와이파이가 잘 터진다는 이유로 하루종일 여기서 빈둥거렸죠.

물론 가끔씩 커피나 토스트를 시켜 먹습니다만, 비싸봐야 40밧, 우리 돈으로 1300원이니 크게 부담이 되지 않구요.

우리가 봄에 태국에 왔을 때에만 해도 1밧에 40원을 육박해서 꽤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30밧 정도까지 떨어질 듯 합니다.

 

하여튼 맹바기의 삽질이 얼마나 컸는지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그렇게 고환율로 돈 벌은 대기업은 고마움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돈을 좀 풀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주고, 젊은 인재들 많이 뽑으면 좋으련만....

 

 

아무튼 바그네와 함께 한 2013년이 지납니다.

이제 4년 남았군요.

내년도 별 기대하지 않지만, 새해가 된다는 것은 어쨌든 기분 좋은 일이지요.

새해에는 우리 아들들 잘 풀렷으면 좋겠고 미얀마에까지 갔지만 확실한 결과를 얻지 못한 불목하니가 원하는 또 원했던 사람을 색시로 맞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원을 걸어 봅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신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태국 깐짜나부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