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생활 필수 요소 모음

[치앙라이] 치앙라이에서 태국 운전 면허증 받기

정안군 2015. 5. 19. 11:44



 

 

그동안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온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안심하고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국제운전면허증은 유효 기간이 일년이잖아요.

여기서 산지 그럭저럭 일년이 다 되어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지고 태국 운전면허증을 만들려고 하였답니다.

그런데 날짜를 보니 이런.

지나가 버렸네요.

작년 한국에 가서 유월에 만든 줄 알았더니 오월 초에 만들었더군요.

 

혹시나 해서 그냥 그 국제운전면허증을 복사해서 가지고 갔더니 칼같이 딱지를 놓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그리고는 무슨 언어를 선택할거냐 물어서 생각없이 영어라고 했더니 기다리랍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론 시험을 보게 할 요량이었어요.

인터넷으로 잽싸게 검색을 해보니 이게 쉽지 않다네요.

50문제 중 40개를 맞춰야 된다는데, 떨어져 본 사람 이야기가 가슴을 콕 찌릅니다.

 

에이, 관둘란다.

떨어지면 쪽 팔리니.

 

할 수 없이 집에 와서 방콕 주재 한국 대사관이 운전 면허증 확인서를 신청합니다.

산청 방법은 대사관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하고요.

일단 한국에서 발행한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되는군요.

 

일주일 후.

EMS 편으로 도착한 서류를 가지고 치앙라이 교통국에 다시 갑니다.

공항 아래 사거리에서 외곽쪽으로 나가면 보라색 톤의 건물이 바로 거기.

 

우선 입구 안내 창구에 가서 면허증을 만들러 왔다고 하면 위층 몇 번 창구로 가라고 합니다.

거기서 서류를 제출하면 잠시 기다리라고 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서류는

1. 여권 사진면과 입국 도장 찍힌 면 복사본 각각 1 장 씩.

2. 대사관 발행 외국인 등록증

3. 대사관 발행 우리나라 운전 면허 확인서

4. 우리나라 운전면허 복사본

5. 태국 병원 발행 신체검사서

 

우리나라 운전면허증 복사본이 꼭 들어 가니 잊으시면 나처럼 두 번 일하게 됩니다.

 

국제운전면허증으로 하는 경우는 3, 4번 빼고 면허증 앞면과 신원이 나온 면을 대신하면 되겠네요.

 

그리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죽 이름을 부르고 여럿이 함께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제일 먼저는 빨강, 노랑, 초록색 알아 맞추기.

너무 너무 싶습니다만 태국어로 빨강은 댕, 노랑은 루앙, 초록은 키여우라는 것을 알면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ㅎ

 

그 다음은 많이 헛갈린 종목인데, 양손이 끈을 쥐고 통 속에 있는 뾰족한 작은 쇠기둥이 나란히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왼쪽 끈을 당기거나 오른쪽 끈을 당겨서 왼쪽 쇠기둥을 움직이는데, 왼쪽 쇠기둥이 오른쪽 기둥과 나란이 위치시키면 끝.

누군가는 이걸 뭐하는지 몰라 한참 쇼를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 다음은 초록불이 켜지면 엑셀을 밟고 있다가 붉은 불이 켜지면 블레이크를 잽싸게 밟으면 끝.

잘 안 되면 다시 시키니 너무 걱정 마시길.

이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죠.

 

마지막 종목도 많이 헛갈렸는데, 얼굴을 바짝 코 앞 노란 원 가까이 대고 왼쪽이나 오른쪽 끝에서 불이 들어 오면 맞추는 색을 맞추는 것이랍니다.

쉽지 않던데 대충 감으로 하시면 될 겁니다.

처음에 앞 쪽 노랑 원만 쳐다 보고 있는데, 무슨 색이냐고 물어서 노랑, 노랑, 노랑했더니 옆을 보라고 하더군요.

옆에서 불이 번쩍.

오호.

하지만 다음에 가재미 눈을 하면 담당자가 혼내킵니다.

앞을 보고 맞추라고.

 

아무튼 다 마치면 담당자가 서류에 사인을 하고 줍니다.

이 때 번호표를 집어 들고 옆 카운터에 내 번호가 될 때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다 보면 차례가 되고 서류를 다시 제출하고 기다립니다.

이번에는 이름을 부르는데, 서류를 받으면서 돈 105밧을 내면 다시 번호표를 줍니다.

 

이 번호는 뒤쪽 창구에 해당합니다.

차례가 되면 사진을 찍고 잠시 기다리면 기대하고 고대하던 태국 운전면허증이 손에 들어 오게 되지요.

전체적으로 많이 기다립니다.

대충 두 시간 정도.

 

이렇게 받은 운전면허 기간은 1년.

일년이 되기 전 연장 신청을 하면 5년 짜리로 해 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기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며칠 무면허로 운전하면서 조금(이라고 쓰면서 많이라고 읽음) 찜찜했는데, 이제 당당히 운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려.. ㅎ

 

태국 면허증이 없으신 분 나처럼 따라 해 보세요.

사실 여기서 운전하면서 면허증 보자는 소리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지만, 사고가 났을 때는 무면허와 면허는 다르지 않겠어요.

 

다음은 승용차로 옆 나라 갈 때 필요한 차량 여권 받는 방법을 올릴게요.

 

라오스를 갔다 오려고 준비했거든요.

 

맨 위 사진은 교통국 건물이고요, 두번째는 안내 카운터입니다.

들어 가셔서 일단 안내 카운터의 도움을 받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