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먹거리

[치앙라이] 연밥 만세

정안군 2015. 7. 13. 20:17



 

 

연밥(a lotus pip) - 연꽃의 열매

연밥의 사전적 정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연꽃이 한창이겠네요.

불교의 상징과도 같은 연꽃이 불교의 나라 태국에 없으면 이상하겠죠?

여기도 요즘 연꽃이 한창입니다.

연꽃은 서양 사람들이 동양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보지요.

화려하지않고 단아한 그 모습이 신비롭기도 해서 동양의 이미지와 잘 맞나 봅니다.

물론 그런 것들은 서양 사람들이 동양을 생각하는 오리엔탈리즘의 일부일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진흙탕 속에서 피어 난 연꽃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연은 참으로 쓸모가 많은 식물입니다.

뿌리는 연근으로 음식 재료고요.

연잎은 옛날 식품 포장재로 훌륭한 역할을 했지요.

 

나는 연잎을 보면 옛날 고등학교 시절 정신없이 보던 일간 스포츠의 연재 만화 수호지가 생각납니다.

왠 수호지냐고요?

 

우리 또래면 반금련, 무대와 서문경의 꼬인 러브 스토리를 모르면 안 될 만큼 요명했던 그 고우영의 수호지.

반금련이 등장할 때 그 장면 때문에 일간 스포츠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죠?

 

아무튼 다른 장면에서 연잎은 주요 엑스트라입니다.

노지심이 중 되기 전 한 처자의 비참한 상황을 보고 푸주간 주인을 찾아가서 시비를 걸 때 중요한 임무를 담당했었죠.

 

고기 잘게 잘게 서근.

그 다음은 기름을 잘게 잘게 서근.

또 그 다음은 뼈를 잘게 잘게 서근.

여기서 노지심이 빈정이 상한 푸주간 주인에게 연잎으로 싼 고기 뭉치를 낯짝에 던지던 그 장면. ㅎ

 

세월은 흘렀지만 고우영님의 그 대작 수호지의 그 장면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런 포장재 연잎.

 

그리고 연꽃은 아름다움의 극치이고요.

그 꽃이 지면 맺는 연꽃의 씨.

그게 연밥입니다.


 

왼쪽에 있는 애는 연밥이 아니고 메론입니다.

맛도 더렇게 없던.


 

연밥을 쏙쏙 뽑아 놓으면 이렇게 됩니다.

 

요즘 여기 장에 가면 연밥을 많이 팝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팔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연밥과는 크게 차이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가격이지요.

 

태국이 우리나라에 비해 엄청나게 싼 것이 농산물인데, 이 연밥도 농산물(?)인지라 그 가격이 참으로 착합니다.

언젠가 마싸지숍에서 한번 얻어 먹고 그 맛에 반한 연밥.

시장에서 직접 사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에 좋을까요?

이왕 먹기 시작했으니 어디에 좋은지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한번 찾아 봅니다.

이런.

거의 만병통치 약 수준이네요. ㅎ

특히 혈압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이렇게 좋다고 하니 더 먹고 싶어집니다.

무슨 맛인지 궁금하신가요?

 

궁금하시면 태국에 오세요.

오셔서 값 싸고 몸에 좋은 연밥 많이 많이 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