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2

[치앙라이] 매콕 골프장 소식

정안군 2016. 7. 11. 22:25





매콕 골프장은 치앙라이 태국인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곳입니다.

물론 골프를 치는 태국인 한정이지만요.

사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태국에서 태국인이 골프를 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한국에 비해 골프장 사용료가 싸다고 해도 태국인들 기준으로는 아주 비싸거든요.

그래서 고급 골프장인 싼티부리나 해피시티를 이용하는 태국인은 많지 않고 그나마 접대 골프쪽 그러니까 비지니스쪽에 관련된 사람이나 가는 정도입니다.

거기에 비해 매콕은 회원이 되면 가격이 말랑 말랑한 정도이니 많이들 이용하는 편입니다.

모처럼 매콕에 가 보았습니다.

제일 사람이 많을 때는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 오후 전체라던데, 그 말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토요일 오전은 많이 붐비지만 다른 날 오전은 한산한데, 평일 오후도 4시쯤 되면 나인 홀을 돌러 나온 태국인들이 많아 제법 혼잡하더군요.

매콕을 이용하려면 오전 시간을 이용하는 게 아무튼 좋겠더이다.

 

클럽 하우스 벽에 홀인원을 기록한 회원들의 명단이 걸려 있습니다.




내가 아는 분은 세 분.


올 1월 1일 홀인원을 기록한 임사장님, 최교장님과 재미 교포분이 비슷한 시기에 기록해서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홀인원을 하고 싶어도 돈 때문에 부담이 되어 안 한다고(?) 하던데, 여기는 그런 거 없습니다.

돈 때문에 부담이 되어 홀인원을 피해 오셨던 분들은 이곳애 오셔서 마음껏 홀인원하시길.

물론 아무나 기록해 주는 게 아니고 회원의 경우에만 해당합니다.

여기 멤버쉽 카드는 한국처럼 억 단위나 천 단위가 아니고 백 단위이고 다시 팔 수도 있어서 크게 부담이 안 된다다는 생각입니다.

회원 자격은 죽을 때까지랍니다.

그러니 죽기 바로 전 다른 사람에게 팔면 되니 회원권은 영원무궁(?)하다고 볼 수 있겠죠. 



어제 방문해서는 우연히 귀빈(?)을 만났네요.

우연히 우리랑 상담하던 현역 군인 아줌마에게 여기 책임자가 누구냐고 묻고 있던 중이었어요.

보스는 군인 간부인데 빅보스는 자기도 만나기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아우라가 열 개쯤 보이는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그 분은 여기 사시는 분 집을 얻으려고 한 무반을 방문했을 때 만났던 분인데, 참으로 대단한 분입니다.

아버지는 프랑스 대사를 역임했고 본인은 태국 왕 라마 2세를 조상으로 한 왕족으로 대장 별 네 개 출신입니다.

그런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지만 전에 만났을 때 참 겸손하고 예절바른 분이어서 아주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 분인데요.

그 분이 매콕 골프장 빅보스라네요.

실무자 군인 아줌마는 우리가 자기 빅보스를 안다고 깜짝 놀랍니다.

왜 그러셔.

우리도 알고 보면 대단한 사람인데.

 

사실 그깟 별 네 개 장군이 별 건가요?

태국에서는 공주랑 만나고 하는 사람이라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아닙니까.

아무튼 그 할아버지 장군님 때문에 그 클럽 하우스에서 대단한 사람으로 대접을 받긴 했군요.

자기 집에 놀러 오라더군요.

풋.

그 정도는 빈말인 줄 안답니다.

 

그런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이나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한다고 집사람이 사진을 같이 찍습니다.

 

이것으로 매콕 골프장에서 우리는 빅보스와 안면을 튼 정도가 아닌 집에 놀러 오라고 듣는 정도인 귀빈 즉 VIP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