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히사르 2

[이즈미르] 아크히사르 박물관

로마 유적 바로 옆에 아크히사르 박물관이 있었다. 유적이나 박물관이나 찾는 사람 없는 쓸쓸한 곳. 두 곳 모두 찾는 이는 우리 부부가 유일했던. 박물관 입구 한 귀퉁이에 있던 석비. 아는 건 알파 오메가 등등. 박물관은 겉으로만 보면 오래전에 문 닫은 영화관 꼴이다. 들어가면 모기가 반겨줄 그런. 그런데 터키가 좋은 점은 이런 음침한 곳도 일단 모기는 없다. 여기는 입장료가 15리라.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터키 정부의 깊은 뜻이 담겼다. 그래 큰 기대는 안 하마. 입구 옆에 있던 석비. 이건 영어로 번역해서 안내를 해 놓았다. 행운을. 디디매안 아폴론의 예언. 그다음은 해석이 어려운 지 번역이 어려운지 읽어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그냥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런 내용이었겠지. 영국인이 그렸다는 옛..

터키여행 2022 2022.05.28

[이즈미르] 두아디라를 품은 아크히사르(Akhisar)를 가다

빌립보에서 바울을 만나 크리스천이 된 자색 옷감 장사였던 루디아 아줌마의 교향은 두아디라. 루디아는 아줌마 이름이 아니라 루디아 댁이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친정 집이 외서여서 외서댁으로 불렀던 것처럼.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초대 일곱 교회 가운데 두아디라 교회가 있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지금은 아크히사르 즉 흰 성이라는 도시로 이름이 바뀌어 있는 곳. 비록 예배당 흔적은 남아 있지 않고 그저 로마 유적만 조금 남아 있어 방문객들의 맥을 빠지게 한다지만 그 동네 가서 하늘과 땅을 만나는 것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아크히사르는 다행히 이즈미르 바스마네 역에서 기차가 왕복으로 적당한 시간에 있었다. 기차로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다지만 이즈미르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터키여행 2022 202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