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셰히르 3

[퀴타히아] 첫날 풍경

2주일이 살짝 넘게 지냈던 에스키셰히르를 뒤로 하고 새로운 거주지 퀴타히아(Kutahya)를 향해 떠난다. ES는 앙카라와 이스탄불을 잇는 고속철이 지나는 ES는 교통의 요지이다. 멀리 고속철 YHT가 보인다. 우리나라 고속철과 비교해 보면 값이 버스보다 싸고 빠르단다. 역시 기차 여행은 편하다. 이번에는 좌석 지정이 되었다. 저번에는 지정 좌석이 다 떨어져 입석표를 샀나 보다. 그래도 인간적인 것은 그 입석표를 위한 별도의 차량이 있었다는 점. 퀴타히아에 도착해 3일 후 데니즐리행을 미리 예매해 두었다. 이번에는 두 노선 다 노인네 할인을 해 주어 몇 푼 아낄 수가 있었다. 호텔에 도착해 방을 배정받고 밖을 내다보니 이런 모습이다. 건물들 빨간 지붕 모습이 어디 동유럽에 온 것 같은. 그런데 동유럽은 ..

터키여행 2022 2022.05.10

[에스키셰히르] 이모와 저모

ES를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 포르숙(Porsuk)입니다. 여기서 곤돌라도 타고 페리도 타고 그럽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랍니다. 강이라고 하기에는 수준 미달이라서 그냥 개천이라고 하지요. 이 개천가에 카페 거리도 있고 시장도 있어요. ES는 부도심이 없고 모든 것이 이 근처 도심에 모여 있기 때문에 언제든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가게 세가 엄청 비싸다네요. 사진을 찍을 때는 등나무 꽃이 예뻤었는데 어제 내린 우박으로 모두 지고 말았습니다. 한 초등학교의 풍경. 장난이라고 하기엔 수준이 높고 작품이라고 하기엔 수준이 낮은. 이 나라는 미술이나 음악 교육 같은 예능 교육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공교육이 너무 부실해서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은 사교육으로 몰리는 통에 교육 격차가 생겨 결국은 빈곤의..

터키여행 2022 2022.05.05

[에스키셰히르] 살 곳 마련하기

내일 나가는 걸로 이틀분을 지불했지만 당최 방이 좁고 불편해서 오늘이라도 괜찮은 숙소를 구하면 탈출해야 되겠다 싶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섰습니다. 어제 찾아보았던 동네 왼편과 원 도심 이렇게 두 군데를 찍고 두 동네 가운데 어디를 먼저 갈까 고민을 순간적으로 했습니다. 한 블로거가 소개한 호텔은 모든 것이 좋은데 싱크대만 있고 다른 게 없어서 그게 좀 걸리고 다른 한 곳은 원 도심에서 좀 멀긴 하지만 조건에는 여러 가지로 잘 맞는 집들이 있었거든요. 뭐 다 좋을 순 없고 하나 정도 빠지는 원 도심 쪽을 먼저 가보자고. 그래서 슬슬 가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부엌살림까지 다 준비되어 있고 체크인할 때 내어 준답니다. 깨끗하고 위치 좋고 더할 나위가 없었어요. 다만 다음 주가 라마단이 끝나는 주라서 모..

터키여행 2022 202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