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쉬메 3

[체쉬메] 성과 박물관이 세트로 있었다

바닷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싸고 맛있는 돈두르마를 먹고 성으로 향했다. 도중에 학생 무리들의 열렬한 환영이 있었는데 처음 인사가 곤니치와. 곤니치와가 아니라 안녕하세요라고 했으나 그런 것에 상관없는 짧은 영어 문장 폭격. 웨어 유 프롬? 코리아 워스 유어 네임? 그런 건 알아서 뭐하게. 한 한생은 자기는 라트비아 출신이란다. 내 평생 실제로 라트비아 사람을 만나보기는 처음이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성 입구는 녹슨 대포들이 바다를 향해 놓여 있었다. 이 성이 제정 러시아에 의해 약탈되기도 하고 포격을 받기도 했으니 실제로 사용한 것일 수도 있겠다. 입장료는 40리라. 성과 박물관이 세트로 있는데 생각보다 값이 싸니 구경거리도 고만고만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시작되는 경사로. 고생 좀 하나 했는데 ..

터키여행 2022 2022.06.04

[체쉬메] 예쁜 마을 맞네

미리 예행연습을 한 덕에 쉽게 체쉬메를 다녀올 수 있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속담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여기는 명불허전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소문대로 먹을 게 많았던 마을 체쉬메. 조용한 분위기의 바닷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살아보기 하는 마을로도 추천할 만하다. 조그만 돌무쉬를 예상했었는데 나타난 버스는 대형. 이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미쓰비시 회사 제품일세. 주말로 이어지는 금요일이어서인지 금방 만원을 이루었다. 버스는 30분마다 한 대씩 있었고 2X2라서 의자가 좀 좁긴 했지만 에어컨도 괜찮고 길이 너무 좋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유도화가 활짝 핀 주변 경치는 덤. 처음 낯선 동네에 갈 때면 어리벙벙하다가 시내 중심지에서 내리지 못하고 외곽 터미널까지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은 남..

터키여행 2022 2022.06.04

[이즈미르] 알쓸신잡 : 체쉬메, 아라차트나 모르도안 가기

이즈미르도 일반 터키 여행객 동선에서 벗어나 있는 마당에 이즈미르 근교에 있는 체쉬메(Cesme)나 아라차트(Alacati), 모르도안(Mordogan)에 가려는 사람이 있으랴마는 혹시 누가 아는가? 여행지는 유행이라서 어느 곳이 갑자기 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니 말이다. 모르도안은 몰라도 체쉬메나 아라차트는 이미 터키인들 사이에서는 가보고 싶은 동네에 꼽히고 있으니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비록 카파도키아와 안탈리아 그리고 데니즐리를 거친 다음 셀추크에서 이스탄불로 빠지는 국민 코스에서 동선이 멀어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터키 여행이 보편화되어 구석구석을 찾는 패턴이 정착되면 체쉬메나 아라차트가 인기 코스로 들어갈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세 도시 모두 이즈미르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진 ..

터키여행 2022 202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