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풍경

겨울날의 문경새재

정안군 2011. 12. 30. 16:17

 

 

충주에서 문경 새재는 가깝습니다.

그래서 많이 와 봤네요.

오늘도 다시 왔습니다.

물론 계절은 다르겠지만요.


관문 들어가기 전에 오리떼 그러니까 솟대가 있더군요.

아침 햇살을 받아 참 고왔습니다.

전에 주택에 살 때 집 앞에 하나 세우고 싶었는데,

그 놈의 용기가 없어서.

흑~~~~

 

 

소리 없는 아우성인가요?

사실 이 솟대를 세우는 것은 우리나라 전통이라서 종교와는 별 상관이 없지 않을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리...

역시 세상사 쉬운 것이 없습니다.

 

 

보부상의 모습도 세워 놓았네요.

사실 이 문경새재는 관로라서 보부상같은 서민들은 잘 다닌 길이 아니라더군요.

주흘산 넘어 하늘재로 많이 다녔답니다.

그래도 똑 떨어지기야 했겠어요?

다닌 사람도 있었겠지요.

 

 

TV 사극이 많이 찍이는 제 1 관문입니다.

사실상 관문 메들리의 시작이지요.

옆에는 소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이곳에서는 사극 말고 진짜 전투는 거의 없었다고 봐야죠?

 

 

제 1 관문 주흘관입니다.

주흘산에서 이름을 따 왔겠지요?

주흘산은 문경의 지킴산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문경쪽으로 오다 보면 정말 멋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산입니다.

물론 문경은 옛날 점촌이라는 동네말고 진짜 문경을 말하죠.

지금은 문경읍일겁니다.

 

 

주흘관 문 천정의 그림입니다.

칼을 들고 칠 듯이 내려보기는 하는데 별로 무서움이 들지는 않네요.

 

 

문경 현감들의 공덕비 가운데 하나입니다.

쇠로 만든 비석이라더군요.

얼마나 잘 한 것이 많으면 쇠로 비석을 만들었나 싶습니다.

이 비 주인공 이름은 누군가의 조상님이기에 생략합니다.


여기도 숭정 몇년 몇일이 새겨져 있군요.

명나라 마지막 황제 연호가 숭정이지요.

이 숭정 황제가 어떻게 죽었는지 잘들 알텐데 그 놈의 자존심이 뭔지.


우리 조선의 양반 사회의 중국 의존도가 얼마나 깊은지 새삼스럽더군요.

그 잘난 오랑캐 사상도 그렇고요.

 청나라 만주족이나 우리나 중국 애들에게 같은 오랑캐 취급을 당했으면서도 청나라가 오랑캐라고 개 무시를 했지만...

 

 

관찰사를 지낸 분들의 비석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공덕비인데 이름이 있어서 유심히 보았습니다.

대단하더군요.


김씨 세상이었습니다.

조선 순조 이하 언저리로 관찰사를 지낸 사람들은 한 분만 조씨이고 모두 김씨더군요.

안동김씨 세상일 때 벼슬한 분 맞겠지요?

조씨는 풍양조씨이고.


이분들은 안동 김씨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 했다더군요.

서울 장동에 모여 살았다고 장동 김씨로 불러 달랬답니다.

그러니까 안동 김씨의 안동은 국물의 건더기는 없었고 그냥 국물 찌꺼기나 얻어 먹었겠지요?

 

 

영화 촬영 세트장입니다.

옛날 궁예를 시작으로 많은 사극을 찍은 곳이지요.

해서 이 동네와 전혀 관계가 없는 궁예가 이 동네 출신처럼 여겨진 적도 있었지요.


사실 이 근처는 궁예보다는 견훤의 출생지가 더 가깝습니다.


세트장이 멋있어서 찍은 것이 아니고 뒷 배경인 조령산이 멋있어서 찍었네요.


백두대간의 한 줄기인 조령산은 이화령에서 새재 정상까지 연결하는 코스를 타면 등산의 하일라이트가 됩니다.

많이 탄 사람 4시간 정도걸리는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웬만하면 가지 마시길.


잘못하면 지옥을 경험합니다.

 

 

 

 

한참동안 날이 매우 추워서 온통 고드름입니다.

어휴~~

오늘도 좀 추웠어요.

 

 

 

원터라는 곳입니다.

설명은 생략하고요.

흐~~~

 

 

좀 엉성한 듯 보이지만 그래도 쌓으려면 공이 보통이 아니겠네요.

 

 

교구정이라고 신임 사또와 구관 사또가 임무 교대하던 곳이랍니다.

신임 사또에 대한 얼차레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일 계곡이 깊고 경관이 좋은 제 2 관문입니다.

소나무 숲도 좋고 계곡도 깊어 운치가 있는데 겨울이라서 오늘은 별로네요.

 

 

이름은 조곡관입니다.

새재가 한자로는 조령이니 새 조자를 써서 문 이름을 지었나 봅니다.

 

 

지나가면서 보니 뒷모습이 예뻐~~~

여기서부터 3 관문까지는 경사도 좀 심하고 거리도 꽤 됩니다.

허나 사진을 찍느냐고 좀 머뭇거렸더니 집합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더군요.

해서 여기부터는 사진도 별로 없이 그냥 내달렸습니다.

 

 

드디어 새재 정상 삼관문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전망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쉬지요.

오늘도 사람은 좀 있지만 앉아서 쉬는 사람은 없네요.


하긴 온통 눈밭이라서 쉴 수도 없군요.

 

 

 

제일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오면서 문 앞쪽에 주흘관, 조곡관이라는 이름을 쓰고, 뒤에는 제 1, 제 2 관문을 썼었는데 여기는 방향이 다르군요.

여기는 앞은 제 3 관문이 나오면서 뒤를 보니 조령관이라고 되어 있네요. 


왜 그런가요?

 

 

이 조령관을 경계로 도가 바뀝니다.

경북에서 충북으로.


충북쪽은 눈이 더 많이 오고 더 추운가 봅니다.

눈이 더 많이 쌓여 있었어요.

 


충북 괴산의 고사리 마을입니다.

새재를 올라가는 입구이지요.


여기는 김옥길 총장님이 살던 집인데 지금은 누가 살까요?


집 뒤로 뾰쪽하게 솟아 오른 봉우리가 신선봉입니다.

내가 많이 사랑하는 봉우리랍니다.


역시 오늘 걸어보니 문경새재는 전전후 방문지네요.


그러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좋다는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