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풍경

관악구 달동네에서 생활하기

정안군 2015. 10. 13. 08:34



 

 

어느 좋은 가을날.

어떤 사람이 아들이 사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달동네에서 잠시 살았답니다.

바로 뒤에는 관악산이 있어 잠시 올라 가 보기도 했다죠?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어서였다네요.

관악산 입구에 제법 큰 규모의 도서관이 있고, 관악구청 건물 안에는 용꿈 꾸는 도서관이 있어 두 곳을 번갈아 다니면서 책 읽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관악산 입구 도서관이 집에서 가까워서 먼저 가 봤다네요.

그곳 삼층 대열람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공무원 공부를 하는 젊은이들이 가득.

이거 참.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서울대생이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뉴스 아닌 뉴스를 어느 인터넷 포탈에서 보았는데, 사실 우리나라 젊은이들 참 절박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그렇죠.

 

세상의 벽에 막혀 자기 목숨을 끊기까지 하는.

 

자살율이 그토록 높은데도 대책 하나도 없이 엉뚱한 짓들이나 하고 있는 정치권의 권력자들.

취직 못하는 것이 개인 능력 때문에 그렇다고 저항력조차 거세된 듯한 젊은이들이 넘쳐 나는데.

이게 지금 권력층에게는 원하는 그림일지도 모르죠.

 

아무튼 삼층에 있는 열람실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 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일층이나 이층 열람실인 공간이 널널해서 책 읽기는 나쁘지 않았답니다.

 

책도 서가에 가서 자유롭게 고를 수도 있었고요.

 

분위기는 관악구청 옆 용꿈 꾸는 도서관이 좋았다네요.

책도 쉽게 고를 수 있어서요.

 

죽치는 노인네들이 많아 신경이 쓰이긴 했데요.

 

하지만 젊어서 주입된 생각과 말만이 진리인냥 사고의 발전 없이 오늘을 사는 많은 노인네들보다는 낫겠죠?

젊은 시절의 영웅(?) 박정희 그리고 그 딸의 영향력 아래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노인네들.

참 많죠, 잉.

 

아무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인데.

그러면 무셍인지 유셍인지 요즘 말하는 소리가 사람 소리가 아니고 개소리라는 거랑, 그네 짓는 소리가 얼마나 개콘 개그맨들을 절망시키는 소리인지 잘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개콘이 요즘 인기가 추락하는 이유가 워낙 웃기는 소리를 그네 주변 사람들이 많이 해서 그렇다죠?

자기 말고는 모두 빨갱이라는 놈이 다른 사람에게 빨갱이 소리를 듣는 가 하면, 철저한 친일 덕을 본 처지에 일본을 욕하다가 서로 사이 좋게 지내지 못한다고 미국 오바마 행님에게 혼나고 오는 철딱머리 없는 공주님.

 

지 아부지를 아부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무셍이.

지가 무슨 홍길동이여?

 

오늘은 또 교육부 나부래기들 셀프 감금?

그래도 부끄러운 줄은 아나 봐요...ㅠㅠ

 

 

어이, 삼천불.

우릴 잊으면 안 돼.

영화 암살에서 영감이 안옥윤에게 하는 말이죠.

 

이 말이 헛되지 않으려면, 책이 많이 읽혀져야 하는 것인데.

 

10월 26일.

오늘입니다.

 

박정희가 지 부하에게 총 맞은 날인데, 이 제삿날 그 떨거지들이 동작동에서 난리 부르스를 떤다는군요.

하지만 이 날은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척살한 날이기도 합니다.

어느 게 강조 되는지는 요즘 세상이 얼마나 잘못 돌아 가는지에 대한 증표지요.

하지만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법.

이 어거지 세월이 지나면 상식의 세월이 오긴 하겠죠.

 

더 이상 독립을 위해 이 땅 민주화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 던진 분들이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

아무튼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은 잊지 맙시다.

 

 

 

 

관악구에 사시는 분들.

도서관.

너무 부럽네요.

 

몸 건강을 위해 관악산에 오르는 것도 좋지만, 마음 건강을 위해 도서관에서 책도 많이 읽으시길.

그래서 마음 부자 되시길.

 

어느 가을날 어떤 사람의 넉두리를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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