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준의 충주 맛집

충주 맛집 쌍룡반점(중국 요리)

정안군 2016. 4. 1. 19:09



 

 

 

 

한국에 왔고 충주에 왔습니다.

지지난 해 유월 그러니까 2014년 6월.

그 때 본격적으로 태국으로 살러 가서 그동안 태국 치앙라이에서 잘 살았습니다.

그게 일년 하고도 일년 구개월 정도.

이제 여권 기간도 거의 다 되었고 무엇보다도 비자 기간이 끝나가서 겸사겸사 한국에 들어 왔습니다.

한국은 이제 꽃 계절의 시작이네요.

하지만 일년 열두달 꽃 구경하고 사는 태국이니 그게 그다지 가슴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예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아마도 감동이 일반 한국 사람들에 비해 덜 하다는 것이지.

 

오자마자 밀린 숙제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오기 전 무지 아팠던 이유 찾기.

병원 순례를 하고 피 빼고 기다리고.

결론은 별 것 없답니다.

 

그리고 여권 신청하기.

태국에서 패스포드 용이라 하고 찍어서 가져 왔는데, 사이즈가 안 맞는다더군요.

조금 버텼더니 그냥 해 줍니다.

무려 오만원이 나갑니다.

역시 태국에 비해 한국은 돈 단위가 너무 커요.

그냥 돈이 술술 흘러 나갑니다.

 

그리고 어지간한 것이 정리가 되니 먹고 싶었던 것 먹기.

일단 이호집에서 순대국밥을 먹습니다.

일 순위가 바로 순대국밥이었거든요.

국물을 한 수저 뜨니.

음.

바로 이 맛이여...

 

그리고는 이 순위였던 쌍룡반점의 소마면.

그것도 삼선으로.

가격은 6,000원입니다.

그 가격은 태국에서라면 고급 음식점에서나 볼 수 있는 가격이지만, 여기는 한국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이호집은 소개를 한 바가 있어 여기서는 생략을 합니다.

이번은 쌍룡반점만 소개할게요.

누가 찾아 올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일단 쌍룡반점을 찾아 오려면 성내충인동 주민센터를 찾으면 됩니다.

그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으니 거기 주차를 일단 하시고요.

거기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쌍룡반점이 있어요.

쌍룡반점은 진짜 중국집입니다.

그러니까 주인이 중국 산동성 출신 화교지요.

노부부와 아들 부부가 운영을 하는 곳인데, 이제는 충주에서 유일한 중국집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실내 분위기는 완전 중국판입니다.

하지만 메뉴는 한국식 중국 요리지요.

짜장, 우동 짬뽕 등등.

당연한가요?

 

이 집은 짜장면이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나는 소마면을 좋아합니다.

소마면.

이름이 생소한가요?

소마면은 흔히 하얀 짬뽕이라고 합니다.

짬뽕과 비슷한데 고추 기름이 들어 가지 않아 색깔이 붉지 않죠.

그냥 소마면은 5,000원이고 삼선 소마면은 6,000원입니다.

오랜만에 만납니다.

 

받아 놓고 일단은 기념 사진.

그리고 한 젓가락.

역시 그 예전 맛이 나오네요.

확실히 면발이 탄력이 있게 씹히는 게 매쌀롱 운남면교관의 국수에 댈 수 없는 맛이 느껴집니다.

이래서 한국이 좋긴 합니다.

소마면은 사실 수안보 경찰학교 인근에 있는 상촌 식당이 더 맛있긴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란 좀 그러네요.

아무튼 이호집 순대국밥에 쌍룡반점 소마면까지 먹었으니 다음은 뭘 먹어줘야 할까요?

사실 크게 먹고 싶은 건 없습니다.

요즘 한국 식당에서 먹는 음식이란 게 너무 달고 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