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8 여행

[충주] 봄의 소리를 경청하다

정안군 2018. 4. 17. 11:55

 

 

 

 

경청은 그야말로 귀 기울여 남의 말을 듣는 일이다.

한마디로 경청은 쉽지 않다.

그냥 듣기도 힘든데 어떻게 귀 기울려 듣는단 말인가.

말이란 것은 조용한 대화도 있지만 소음에 가까운 시끄러운 소리 지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성별로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나이나 계급별로 차이가 나기도 한다.

당연히 말하는 공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니 경청이란 가만히 대화하듯이 말할 때만이 가능하다.

사실 ‘가만한’ 대화는 인간 사회보다는 숲과 같은 자연과의 대화에서 더 가능하다.

입이 달리지 않은 숲 속의 나무에게는 조용히 귀 기울려 들어야지만 겨우 나무의 속삭임이 들린다.

싹이 움트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들의 소곤거리는 소리, 낙옆을 떨구며 겨울을 준비하는 소리, 자연과의 대화는 감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경청하라. 그러면 세상이 보인다 - 시사저널 중에서]

 

남의 말도 잘 듣지 않는 사람이 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아, 사람 사는 세상에서 쉽게 사는 게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