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8

[치앙라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정안군 2018. 12. 24. 23:25

 

 

 

 

 

 

까맣게 잊고 있었다.

치앙라이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를 가진 다음 예배당 마당에서 교인들이 준비한 음식을 지역민에게 제공하는 순서가 있다는 것을.

 

어쩜 작년 이맘때 있었던 일을 그렇게 잊을 수가 있을까?

 

음식점을 닫고 늦은 시간에 교회에 가니 행사는 막 끝났고 마당 행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때서야 이 행사가 기억이 났다.

아!

작년도 그랬는데.

 

춥지 않은 나라의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우리나라 행사보다 여기가 훨씬 푸짐하다.

여기 저기 기웃대니 교회 신자분들이 잡고 권해 예기찮게 많은 음식을 먹게 되었다.

쿤 깨의 아들이 산타 할배가 되어 선물을 나누어 주고 있길래 하나 달라고 해서 받고는 옆에 있던 아이에게 다시 주었다.

몇 년만의 산타 선물이지?

흐뭇한 풍경이었다.

 

음식점의 종업원들에게도 초코 파이를 선물로 주었다.

역시 주는 기쁨도 있다.

받는 사람이 기뻐하니.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이브가 이렇게 간다.

 

모든 분들.

메리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