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9 여행

[충주] 회자정리 생자필멸

정안군 2019. 10. 11. 10:16

 

 

 

 

 

 

가을은 뭔가 허전한 느낌을 주는 계절입니다.

잎이 지고 주변 색이 단순해지는 겨울이 오고 있어 그런가요?

거기에다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로 비유된 낙옆은 소품.

 

요즘 하늘은 투명한 유리처럼 맑은데 이 좋은 날, 누구에게는 참으로 귀한 사람이 하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아쉽지 않은 생이 있겠습니다만 너무 젊어 아까운 나이라서 그리고 아직 아이 하나가 민감한 청소년기에 있어서 너무나 안타까운.

짐승도 어린 새끼를 두고 죽게 되면 눈도 제대로 못 감는다는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렇게 한 사람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던 존재가 영원으로.

 

To be there.

남아 있는 사람에게는 그저 잠시라도 함께 하는 것이 위로가 될 듯 하여 멀리 진주에 다녀 왔네요.

멀기는 했습니다만 잠깐이라도 함께 해 주어 보람은 있었다 생각합니다.

 

뜽금 없지만 도중 휴게소의 풍경을 올립니다.

간 사람을 생각하면 슬프지만 역시 세상은 살아 있는 사람이 주인공이니.

청바지를 소재로 이용한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는, 역시 사람이 없으니 뭔가 허전하다는.

 

오늘은 이 노래를 듣고 싶네요.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때

기억에 남아있는 꿈들이

눈을 감으면 수많은 별이되어

어두운 밤하늘에 흘러가리

아 그대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아 그대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