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0 살이

[충주] 가을 하늘

정안군 2020. 10. 7. 17:56




우리나라 애국가 3절은 가을 하늘로 시작한다.
가을 하늘 공활한데.
공활이라는 단어는 잘 쓰지 않아 다른 용어를 썼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운 게 이뿐이랴?
어쨌든 우리나라의 명품 가을 하늘.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맑은 하늘 시원한 바람.
전형적인 우리나라 가을.

가을의 푸른 하늘.
한자식 표현은 추청.
일본어 원어로는 아키바레.
밥 맛이 좋다고 한동안 유명했던 아카바레는 일본인들이 자기네들 가을 하늘을 표현하는 단어였다.
니혼바레라고도 하는데 우리보다 덥고 습한 여름이 끝나고 가을 푸른 하늘이 나왔을 때 그 기쁨이 우리보다 더 컸으리라.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에 나는 유감이 많다.
중국 도교 사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태극과 팔괘가 들어간 태극기를 왜 우리나라 상징으로 써야할까 싶다.
거기에 지금은 노인네들이 태극기를 더 이상하게 만들어 있던 유감이 더 커졌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 본다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횡으로 반으로 나눠 위는 하늘색, 아래는 흰색.
그리하여 이름은 청백기.
우리 어릴적 학교 운동회 때 청군 백군 전통도 있지 않은가
이렇게 하는 게 좀 찜찜한 면이 있기는 하다.
청백으로 나누던 전통은 일제강점기 그들의 국기를 상징했던 홍백에서 나왔을 것이다.
물론 홍을 청으로 바뀌었겠지만.
지금도 그들은 홍백으로 나누어 경기를 하곤 한다.
하지만 홍이 아니고 하늘색 청이니 괜찮지 않을까?
실제로 이 청백기를 머리 속에 그려 보면 꽤 좋아 보인다.
아마도 지금 당장은 되지 않을 듯 하다.
뭐든지 반대만 하는 국민의 힘 원어로 고쿠민노치카라 야들이 온통 난리를 떨겠지.
이래저래 지금은 어렵다.
하지만 먼 미래, 이 토착왜구들이 사라지고 우리가 통일이 되어 이 청백기를 통일 한국의 상징으로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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