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8 여행 14

[달랏] 180112 하루 죙일 쫄쫄 굶으며 달랏으로

코코넛을 먹었더니 속이 좀 편해지긴 했지만, 내일 장거리 이동이 부담이 되어 저녁은 생략합니다. 한 끼 금식. 그리고 아침. 매일 쌀죽이 나와 그걸로 해결하려 했더니 하필 그날따라 그게 없네요. 해서 다시 아침 생략. 두 끼 금식. 택시로 풍짱 버스까지 가서 대기하다가 밴으로 일단 이동한 다음 버스로 장거리 이동을 시작합니다. 버스는 슬리핑 버스. 누워서 이동을 하니 편하긴 하네요. 일반 도로를 한참 가다가 고속도로로 접어들고 다시 일반 도로. 교통 사정을 보니 무법천지 같더군요. 저쪽에서 추월 나오고 이쪽에서 추월 들어가고. 이 나라에서는 도저히 운전할 생각을 말아야 하겠습디다. 그러다 잠깐 휴식. 12시가 좀 넘었는데 밥 먹는 곳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서 밥 먹는 휴게소. 쌀죽이 있으면 먹..

[호찌민] 180111 베트남은 나와 코드가 안 맞나요?

오늘은 어제 여파로 영 상태가 좋지 않아서리 간단하게 둘러보고 많이 쉬는 걸로. 여기서 팁 하나. 배탈 났을 때 코코넛을 먹으면 좋다고 해서 먹어 보았습니다. 결과는? 많이 좋아지기는 하더이다. 일정 시작. 4월 30일 광장을 지나 노트르담 성당에. 숲이 있는 광장. 역시 숲이 있는 공간은 역시 좋네요. 성당은 소문대로 공사 중이더군요.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사람도 바글바글. 노트르담은 ‘귀 부인’이라는 뜻이라죠? 예수 엄마 마리아를 칭하는. 성당 앞에 마리아 상이 서 있기도 해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라고도 한다는군요. 성모 상 받침대 중간에 쓰여 있는 글자 Regina pacis ora pro nobis. 라틴어일 텐데 뭘까요? 평화의 여왕이시여,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소서.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 하나가..

[호찌민] 180110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필수 미션은 세 가지입니다. 우선 달랏 가는 버스표 구매하기. 그리고 전쟁기념관과 통일궁 관람이 되겠습니다. 달랏 가는 방법은 비행기가 가장 편한데, 금요일이라서 요금이 싸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유 있게 버스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버스는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풍짱 버스로 선택. 풍짱 버스는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한데, 우리는 발품을 팔고 직접 가기로. 풍짱 티켓 오피스는 여행자 거리인 데탐(De Tham) 초입에 있습니다. 데탐은 베트남 역사의 위인이라는데, 곳곳의 도로 이름도 위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하네요. 우리가 머무는 호텔에서 걸어 대략 15분 정도 걸리니 슬슬 걸어서 가 보았습니다. 길을 건너기도 금방 적응이 되어 어렵지 않게 되었으니 힘들게 없죠. 풍짱 티켓 오피스와 대기 장소는 ..

[호찌민] 180109 워매 좋은 거!

해외에서 해외로 여행을 떠납니다. 목적지는 베트남입니다. 호찌민으로 입국하여 달랏에서 출국하는 7박 8일의 여정. 내 또래들은 어릴 적 영화관 ‘뉴우스’에서 보던 ‘월남 소식’을 기억할 겁니다. 월남 소식. 내용이래 봐야 우리 국군 아저씨들이 베트콩을 몇 명 사살하고 몇 명을 포로로 잡았다는 게 그 줄거리였는데, 그게 우리들에게는 즐거운 소식이었는지는 몰라도 그 땅에서 살던 백성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의 순간들이었는지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 알게 됩니다. 미안합니다. 베트남 사람들. 어쨌든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75년 4월. ‘월남 패망’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우리나라 전체를 흔들었습니다. 북 베트남 군인이 몰고 들어간 남 베트남 대통령 궁안의 탱크는 이제 그 땅에 전쟁이 그쳤다는 상징이었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