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2022 73

[이스탄불] 술탄 아흐메드 광장 근처

봄비가 계속 부슬부슬 내리는 중에 버스는 달립니다. 버스는 중국제. 자리 간격도 좁고 그다지 좋지 못하네요. 부분 지체되는 곳이 있었지만 순조롭게 달립니다. 일제 승용차보다는 유럽 제품이 많고 현대 승용차도 많이 보입니다. 기아도 보이고 현대도 보이고. 다 온 분위기라서 맵스에서 확인을 해 보니 악사라이 근처였습니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아 우산 쓴 사람은 보이지 않은 정도이었지만 날씨가 꽤 찹니다. 차 안 온도계로는 영상 7도. 맡긴 짐을 받으려다 아차 싶었던 것이 내 가방을 차 안에 놓고 내렸어요. 아이고 클 날 뻔했어요. 허겁지겁 다시 올라가서 가방을 가지고 내리는데 순간 아찔했네요. 공항버스고 해서 찾을 수는 있었겠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지라. 하느님 감사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첫날..

터키여행 2022 2022.04.20

[이스탄불] 극기 훈련이 따로 없는 이스탄불 가기

언제 이 날이 올까 싶었는데 오기는 오네요. 아주 먼 앞날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메로나 때문에 공항버스는 없어진 지 오랜지라 다른 방법을 써야 했어요. KTX를 이용하든가 아님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지하철과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방법. 이번에는 두 번째 방법입니다. 둘 다 짐이 많으면 쉽지 않은지라 간단하게 짐을 준비하고 저녁 늦게 출발합니다. 늦은 시간이라 지하철이나 공항철도가 한산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건 니 생각이라는 것처럼 일부 구간은 여전히 사람이 많았어요. 그래도 오래 서 가지는 않았어요. 센트럴시티에서 9호선 지하철을 타러 가는 게 참 멉디다. 그래서 도착한 인천공항. 듣긴 했어도 이곳이 내가 알던 공항인지 순간 착각하게 만듭니다. 사람이 없어 갈 방향도 잘 모르게 되어 잠시 헤매기도 하고. 아무튼..

터키여행 2022 2022.04.19

D-day

시간이 애매한 내일 오전 1시 30분 카타르 항공으로 도하를 경유해 이스탄불로 날아갑니다. 그래서 사실상 여행은 오늘 저녁부터 시작합니다. 그간 여러 차례 가려했고 가고 싶었지만 못 가본 그곳. 그 터키에서 두 달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전설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지닌 그 땅. 이스탄불에서 이틀을 지내고 우선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땅 안디옥으로 가려합니다. 거기서 얼마 동안 있을지는 미정입니다. 좋으면 계속 있고 아니면 이동하고. 대충 계획은 카르스가 있는 동쪽으로 가려고 하는 데 실제로 동쪽으로 가게 될지 아니면 서쪽으로 가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간다고 쌍수 들고 환영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안 간다고 경찰이 잡아갈 일도 없으니. '남이 가지면 침략이고, 자신이 가지면 점령이라 하지만 내가..

터키여행 2022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