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인도네시아 태국여행기/인도네시아 수마트라 2010 여행

메단

정안군 2010. 2. 23. 14:39

 

 

최악이었습니다.

 

메단까지 대중 교통편이라는 것이..

 

담배 연기.

 

짐짝 취급..

 

더위...

 

그래도 시간은 갑니다.

 

1시간 40분 정도 지나서 Amplas 버스 스테이션에 도착하니 웬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우리 짐을 번쩍 들더니 자기 바자이에 태웁니다.

 

그리고는 걱정하지 말랍니다..

 

어디가든 자기가 데려다 줄테니..

 

공짜냐고 정색하며 물으니 표정이 바뀌는군요...

 

ㅎㅎ

 

요금이나 알자고 물으니 25,000Rp랍니다.

 

유기(Yuki) 플라자까지요..

 

그런데 유기 플라자는 시내 여러 군데 있다더군요..

 

해서 마스지드 라야 근처라고 해야 됩니다.

 

바자이는 그냥 보내고 미니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거리가 꽤 멀군요..

 

한 젊은이가 타고 있었는데 메단은 위험한 곳이라는군요.

 

조심해야 한다고..

 

사실 메단은 여행지로서는 낙제인 곳입니다.

 

볼거리도 없고 덥고 그리고 더럽기까지..

 

왠만하면 이 동네는 그냥 패스하시길...

 

 

마스지드 라야입니다.

 

그나마 메단에서의 볼거리이지요..

 

허나 덩치만 컸지 뭐 예술성이나 아름다움하고는 거리가 멀더군요..

 

그래도 LP 사진에 나와서 나름 기대를 했는데..

 

여기를 목적지 삼은 것은 이곳이 괜찮으면 구경도 하고 그 앞 유키 플라자에서 놀다가 공항에 가려고 한 것인데 일단 마스지드 라야가 별 볼 일 없으니 유키에서 놀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유키 플라자는 삼엄한 보호 구역이었습니다.

 

펜스로 둘러 쌓인....

 

그리고는 경비실을 두어 그곳으로 들어가야만 하네요..

 

외관은 기대 이하...

 

새로 개장한 선플라자에 갈 것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조금 있다가 갈 사람들이 그 정도 고를 것 있나요?

 

 

그래도 안에 들어가니 일단은 살 것 같네요..

 

푹푹 삶는 듯한 우리나라 삼복 더위 비슷한 날씨 속에 노출되어 있다가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 들어오니...

 

뭐 살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점심이나 해결하면서 노작거리기로 합니다.

 

3층에 푸드 코너가 있네요..

 

음식 값은 상당히 쌉니다.

 

깡꿍 타우초도 시키고 통닭은 시리즈로 시켜 먹습니다.

 

 

창 밖으로 마스지드 라야가 보이네요...

 

 

그 사거리입니다..

 

제일 번화가 정도되는 듯 한데 선플라자 근처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일찍 메단에 도착하고 보니 시간이 너무 남네요..

 

해서 집사람은 식당에 있으라고 하고 이 근처 구경이나 하자고 나서는데...

 

 

혹시 메단에서 자게 되면 염두에 두었던 이분다 호텔입니다.

 

그냥 그렇군요..

 

 

이분다 호텔과 비슷한 정도인 듯..

 

 

인도 풍인 것 같죠?

 

길거리에는 인도계인 듯한 모습의 사람들이 많더군요..

 

잠깐 다녀 보았는데 거리를 걸어 다닐 동네가 아니네요...

 

지분거리는 사람...

 

덥개가 없는 하수구...

 

그리고 인도는 온통 주차장이어서 길로 나서야 되는데 차는 씽씽...

 

게다가 날씨는 엄청 무덥고..

 

바로 유키 플라자로 돌아 옵니다.

 

메단에서 하룻밤도 안 자고 나가는 것이 너무 잘한 선택 같습니다... 

 

 

금요일이라서 예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마스지드에서 몰려 나옵니다..

 

여자는 있나요 없나요?

 

 

유키 플라자 건너편에 멋있는 건물이 있었어요...

 

 MADANI 호텔이라고...


이슬람계 호텔이더군요..

 

아래층에 커피숍이 있어서 공항 가기 전에 거기서 머물렀다는...

 

호텔 가격은 무지 비쌉니다만 할인이 있더군요...

 

평일은 우리나라 돈으로 25,000원 정도면 되겠습니다.

 

물론 주말은 조금 더 비싸지지요..

 

그런데 장기 여행하는 사람이 주말에 이동하는 거 미친 짓이라는 것은 잘 아시잖아요...

 

혹시 메단에서 주무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추천할만한 호텔입니다.

 

 

 

유키 플라자와 마스지드 라야를 연결하는 육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으로는 그럴 듯 한데 실상 가보면 그럴 듯 하지 않습니다.

 

담리 버스가 자주 다니더군요...

 

담리 버스는 공항 버스이지요...

 

그러니까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 이 버스를 이용하면 되겠네요..

 

물론 바자이도 있고 미니 버스도 있지만 품격을 요구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택시는 비싸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유키 플라자 식당가가 보이네요..

 

집사람도 보이고..

 

여기도 주인은 중국계인 듯 했어요..

 

 

 MADANI 호텔 커피숍에서 시킨 구운 아이스크림입니다.

 

미얀마에서 한 번 먹어 본 적이 있어서 신기한 것은 아니지만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시켜 봤어요.

 

껍대기는 과자 맛이고 그 안에는 아이스크림이..

 

굉장한 맛은 아니랍니다...ㅎㅎ

 

집사람이 이왕 돌아가는 마당에 자린고비처럼 굴지 말자고 해서 이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요금은 우리나라보다도 비싸지만 차는 좋으네요...

 

 

메단 Polonia 공항 앞의 모습입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택시에서 내리니 멀쩡한 사람 두 명이 우리 짐을 들고 설칩니다..

 

그 때는 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지..

 

모두 삐끼들입니다.

 

짐을 들어다 주고 또 서류 작성해주고 돈을 요구하는...

 

이 공항으로 입국할 때나 출국할 때나 이 사람들 때문에 이미지가 더러워지네요..

 

그래도 좋은 사람이 많았으니 그냥 용서해 줍니다.

 

 

공항 활주로입니다.

 

한산하기가 그지 없네요.

 

푸켓가는 비행기도 출발하고 하고 하고 하다가 우리는 두 시간이나 늦게 이 공항을 떠났어요..

 

그래서 KL에는 밤 10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다는...

 

센트럴까지 버스로 한 시간이 걸리니 11시...

 

아는 집에서 그냥 묶기로 했는데 너무 밤이 늦어 그리로 갈 수 없게 되었구요.

 

안 되면 뭐 길거리에서 자기로 합니다만...

 

뭐 어떻게 되겠지 이런 마음으로 가긴 갑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긴 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