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할거리

[치앙라이] 소소한 일상

정안군 2014. 2. 12. 22:56



집사람이 돈이 다 떨어져 간다고 환전을 해 오랍니다.

그러지요. 

해서 저번에 찾아갔던 Kasikorn bank을 찾아 갑니다.

반두 시장(딸랏 반두) 시장 건너편에 있는데, 이게 전에는 태국농업은행이었다는군요.

그러다가 이름을 바꿨다나 뭐라나.

그러니까 우리나라 농협 비슷한 것인가 봅니다.

태국 은행 규모로 서열 4위네요.


어쨌든 8시 25분쯤 갔는데, 좀 기다렸습니다.

은행 오픈이 8시 30분인가 봅니다.

긴 속눈섭을 단 여자 직원이 영어를 잘 하더군요.

그리고 100달러 짜리 신권도 알아 보고요. ^^

그런데 혹시 내 일을 봐주다가 속 눈썹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그게 너무 길어도 너무 길어서.. ^^


그건 그렇고.

태국 어지간한 도시의 은행에서는 미국 달러만 주면 태국 돈으로 바꾸어 주는데, 여기는 촌이라서 그런지 여권을 제시하라는군요.

저번에 헛탕을 친 적이 있어 이번에는 가지고 가진 했어요.

그리고 여권과 내 놓는 달러를 복사한 종이에 사인도 하랍니다.

언젠가 이렇게 한 동네가 있었는데, 그게 어디였는지 기억도 안 남니다.


미얀마 오션 마트의 환전소에서도 안 하던 것을 여기서 하네요.

태국이라고 모든 곳이 수준이 있는 것은 아닌 가 봐요. ^^

하지만 어떻하겠어요.

이 동네에서는 이 곳만 환전할 수 있는 걸요.


물론 ATM은 여기저기에 깔렸습니다.

환율은 1$에 32.34밧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투루 직원이 이런 고지서를 주고 가더군요.

별다른 게 아닌 인터넷 비용 청구서입니다.

1월 짜투리 비용이 363.19밧

우리가 1월 17일에 가입을 했네요.

그리고 2월 비용 699밧

모두 743.53밧인데 두 달은 3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거기다 부가세 7%을 합하면 795.58밧이 나왔군요.

다음 달은 699밧에 할인 30% 거기에 부가세 7%로 계산이 되지만, 할인은 거기까지 입니다.

처음 두 달만 할인을 해 준다고 했거든요.

태국 말은 몰라도 아라비아 숫자를 대충 껴맞추면 대충 이렇게 되는 것 같지요?


일반 은행에 내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해서 투루 지점이 있는 빅 C에 가서 내려구요.

2월 25일까지 내라는 것 같지요?

물론 간 김에 쇼핑도 해야겠지요.

빅C에 내가 좋아하는 고등어도 있으니깐요. ^^



집사람이 오늘 저녁에 손님들을 초대해서 음식물을 준비하려고 집에서 가까운 MAKRO를 갔습니다.

아침에 재래 시장에 가긴 했는데 결정적으로 시금치가 없었어요.


자전거로 일단 큰 길까지 가서 다음은 썽태우로 이동하고, 쇼핑을 한 다음 역 순으로 돌아왔지요.

집에서 사실 얼마 안 되는 거리입니다.

3km 정도 되는군요.

모두 가본 집사람이 마크로는 빅C나 센탄만은 못 하다네요.

여기는 창고형이라서 포장해주고 하는 아기자기한 면이 없습니다.

물론 빅C나 센탄처럼 비닐 봉지에 담아주는 것도 없고요.

자기가 직접 가방에 담아 와야 됩니다.

그래서 이런 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주부들에게 외면을 당했지요.

우리 집사람도 이런 주부의 범주를 벗어나질 못하나요?

빅C와 센탄이 멀어 그냥 이곳에 오는 것 같아요.



전형적인 창고형 매장 맞습니다.

맞고요.



왠만한 양념 종류는 다 있습니다.

양파, 마늘, 고춧가루에.



보리, 콩, 팥 그리고 녹두 이런 잡곡류도 다 있구요.

여기서 집사람이 하필 보리를 사더군요.

나 보리밥 싫은데.

결국 저녁은 보리가 섞인 밥을 먹었어요.

맛 없어라. TT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도 완비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해물은 좀 약합니다.

비싸기도 하고 싱싱하지도 않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고등어도 없고요.

비록 그 고등어가 일본산이라지만. TT

역시 식품류는 내가 봐도 빅C가 더 싱싱하고 종류도 다양한 것 같으네요.

그래도 오늘 여기서 장을 본 시금치로 된장국을 끓여서 손님들의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참, 여기에는 우리나라 된장이 있더군요.

너무 커서 사지는 않았는데, 집사람이 만지고 또 만지고 꽤 아쉬워 하더군요.

한국 식품은 늘 있는게 아니라서 있을 때 사야 한다면서요.

하지만 너무 크기가 컸대요. TT


요즘 자전거로 에너지를 너무 많이 빼앗겨서 체력을 보충하느냐 오늘은 멀리 나가질 않았습니다.

가끔은 이런 때도 있어야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