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일상

[치앙라이 괜찮은 안경점을 소개합니다.

정안군 2014. 12. 13. 13:03



우리나라는 전자 매체에 대한 심한 노출과 과도한 학습 부담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시각 장애인이 많지요.

시각 장애인이라고 하니까 크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근시로 안경을 써야만 하는 사람도 사실 장애인아닙니까?

오늘은 안경 이야기입니다.

 

나도 중학교 삼학년 때부터 쓴 안경.

어떤 때는 폼나기도 하지만 사실 상당히 귀찮죠.

특별히 운동을 할 때에는 더 그렇습니다.

허나 안경이 없으면 앞이 제대로 안 보이니 아는 사람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기도 해서 인사성이 없단 소리도 듣고, 뭘 보려면 인상이 쭈그러지니 인상을 드럽게 많이 쓰고 산단 소리를 듣기도 하지요.

다른 사람이 아니고 내가 어려서 듣던 소리입니다.

 

암튼 여기 저기 다녀보니 일반 안경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값이 싸게 듭니다.

해서 왠만하면 다른 나라에 장기간 나가서 살고자 하면 예비로 안경을 준비해서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평소에 안경이 필요한 사람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요.

우리 집 조카 둘 모두 안경을 쓰는데, 둘 다 시차를 두고 안경이 망가졌습니다.

센탄 내 안경점에 가니 부르는 값이 이건 납득할 수준이 도저히 아닙니다.

 

그래서 태국 현지인에게 물어 보았더니 한 안경점을 알려 주더군요.

그곳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화타이 시계 & 안경점입니다.

화는 프른색을 뜻하니 푸른 타이라는 말인가요?

 

위치는 시내 중심 시계탑에서 팡콘 커피와 도이창 커피점 사이로 난 시장으로 가는 길 바로 입구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계탑을 뒤로 하고 시장길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있지요.

 

일단 여기가 우리가 다닌 안경점 가운데 제일 쌉니다.

그리고 안경테는 모두 한국제입니다.

주인 사장님 하는 말, 우리는 싸지만 품질이 좋지 않은 중국제는 절대 안 쓴다더군요.

괜히 으쓱해집니다.

우리 기분 좋으라고 그러나 싶어 진열된 안경다리를 보니 정말 모두 마데 인 코리아.

물론 유명 메이커 썬글라스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물론 한국제는 여기서는 수입품이니 한국보다는 가격이 비쌉니다.

하지만 부르는 가격에서 조금은 절충이 가능하구요.

여기 몇 번 온 한국 사람이 싸고 잘 해준다고 해서 왔다고 하면 더 신경을 써 줄 수도 있어요.

내가 일단 인터넷에 올려 소문을 낼테니 누가 오면 잘 해주라고 부탁했거든요.

 

주인 부부 모두 영어를 잘 합니다.



안경을 맞추면 대개 삼십분 정도 기다리라고 하는데, 도이창 커피나 팡콘 커피집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밖에 지나 다니는 사람 구경하면 금방 갑니다.

 

태국에서 살면서 버려야 할 것 중 하나가 대형 매장이 다 쌀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은 게 너무 많더군요.

 

참, 이 안경점은 우리나라 안경점처럼 시력 측정도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안과에서 하는 방법과 비슷하게 하더군요.

 

그리고 기존의 알과 같은 도수로 안경 렌즈를 바꾸려고 하면 그대로 검사없이 해줍니다.

그러니까 대충 우리나라 안경점이나 진배 없다는 말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