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7 여행

음식 버킷 리스트에서 새로 하나를 지우려다가

정안군 2017. 11. 6. 18:38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것 1 순위.

2호집 순대국밥.

이건 이미 끝냈고.

 

2순위는 상촌식당의 소마면.

하지만 상촌식당은 적어도 차로 30분은 가야 되는 곳이라서 영...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깡촌에 있던 상촌식당이 시내에 분점을 냈다는.

이런 것을 기쁜 소식, 영어로 Gospel이라 합니다.

그래서 네비를 찍어 보니 시내 구 번화가입니다.

실제 가 보니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안내가.

주방장께서 팔이 고장나 5개월 정도를 쉬게 되었다는.

내년에 보잡니다.

힝...

 

할 수 없이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을 실천합니다.

근처의 오리지널 중국집 아*원이라고.

이 집이 오늘의 닭이 되겠습니다.

먹어 보니 역시네요.

맛은 그냥 저냥인데, 상촌에 비하면 정말 비교 불가입니다.

 

그래서 오늘 2순위는 해결을 못한 걸로 두기로.

다음에 그 깡촌까지 가야 되겠군요.

그런데 가 보면 놀라는 것이 그 깡촌까지 사람들이 찾아 온다는 것입니다.

역시 요즘은 맛있으면 어디든 찾아 갑니다.

주인은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는데, 인터넷에서 소문이 나사 그렇다는 곳이니 대단하죠.

 

밥 먹고 약속 시간이 좀 남아 마지막재까지 드라이브 삼아 가 보는데.

고즈녁하던 마지막재 가는 길은 4차선 공사하느냐 분위기 제로인 길이 되어 버렸네요.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 마지막재 정상.

거기도 온통 팬션을 짓느냐 난리.

아, 옛날이여...

 

아무튼 마지막재 정상은 충주가 자랑하는 풍경길 중 하나인 종댕이길이 시작하는 곳입니다.

충주호를 끼고 돌아 가는 길이라 운치는 있지만 여기 오래 산 나에게는 그저 그런 길이죠.

사실 충주 사람들 운동 삼아 걷기는 괜찮아도 타지에서 여기까지 와서 걷기에는 23%정도 부족하죠.

거기보다는 단양 가는 국도가 훨씬 멋이 있고 송계 계곡의 길이나 하늘재길이 훨씬 운치가 있답니다.

일껀 만든 사람에게는 김새는 소리일지는 모르나 사실인 걸 어쩌겠어요.

 

아침은 꽤 추웠는데, 오후에는 많이 풀렸네요.

하늘은 우리나라의 명품인 파란 가을 하늘이 아닙니다.

온통 뿌연.

하늘이 명품인 치앙라이에 있다가 그런 하늘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마치 한족들이 몰려 사는 중국 땅 같네요.

 

치앙라이에 살 때는 할 일 없는데 바쁘더니, 모처럼 한국에오니 할 일 많아 바쁩니다.

바쁘면 좋은 것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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