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9 여행

[호치민] 호치민 가는 길

정안군 2019. 10. 30. 11:03

 

 

 

 

 

치앙라이로 가는 길에 베트남 호찌민에 들려서 가기로 했다.

호찌민에 특별한 재미진 것이 있는 건 아니고 이번에 베트남 항공을 이용하다 보니 이런 일정을 추가하게 된 것.

베트남 항공은 우리처럼 리턴 기간이 긴 경우에 대단히 유리하다.

일반적인 경우 리턴 기간이 긴 경우 가격이 상당한데 베트남 항공은 일 년으로 해도 가격이 싼 게 딱 좋다.

가격이 좋다는 점 이게 베트남 항공의 강점.

싸긴 하지만 일반 저가 항공과는 비교가 안 된다.

베트남 항공은 그래도 메이저 항공이니.

 

이왕 이용하는 김에 돈 조금 더 내고 비즈니스 손님이 되어 보기로.

해서 생전 두 번째로 비즈니스를 타게 되었다.

베트남 항공은 인천공항 1 터미널을 이용하는데 수속부터 비즈니스는 돈 값을 한다.

이코노미 승객이 긴 줄을 이루고 있는데 다른 줄을 이용해서 금방 끝난다.

역시 돈이 좋다는 걸 여기서 최초로 실감.

짐도 일 인당 두 개씩.

 

우리 옆에서 수속한 짐을 엄청 싸 온 베트남 여인이 있었는데 완존 이삿짐 수준.

이것도 처음 경험이다.

저렇게 많은 짐을 가지고 온 사람은 처음 봤다.

나중에 비행기 안으로 많이 들고 와서 안에 못 싣고 화물칸에 넣느냐 출발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런던지 말던지 돈을 많이 세이브시켰는지 내릴 때 싱글벙글하더라.

 

베트남 항공 비즈니스 승객은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하게 되어 있다.

같은 스카이 팀이라나 뭐라나.

대한항공은 2 터미널에서 출발하니 1 터미널의 라운지는 스카이 팀의 항공사 비즈니스 승객만 이용하게 되니 한산하고 좋았다.

여기도 많은 사람이 중국인.

하여가나 중국인은 시끄럽다.

음식은 뭐 그럭저럭.

 

비지니스 승객은 비행기 탈 때도 우선.

자리는 생각보다 좋지는 않으나 일반석에 비하랴.

대접받는다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해 준다.

웰컴 드링크에 식사는 코스로.

베트남 스튜어드에게 식사로 양식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가지고 온 건 한식 닭강정.

소가 닭으로 변신했다.

먹다 보니 2시간이 금방 간다.

개인 모니터가 없어 영화 볼 사람은 아이패드를 나누어 준다.

나는 패스.

작은 비행기라 도중 많이 흔들렸지만 편한 자리라서 기분 좋게 호찌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릴 때도 특별 대우.

게이트에 대지 않아서 버스로 이동해야 했는데 비지니스 손님만 미니 버스로 태워 이동.

입국 수속도 우선 대우이다.

priority가 패스트 트랙이다.

요즘 그 말 많은 패스트 트랙이 호찌민 공항에는 있다.

패스트 트랙은 당연 줄이 다르다.

늦은 시간이라 일반 줄도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패스트 트랙은 세 명.

짐도 제일 먼저 나와 많이 기다리지도 않는다.

정말 돈이 좋긴 하다.

 

호치민 공항은 안에 일반인이 들어 오질 못한다.

공항 안에 아무나 들어가고 하는 우리나라나 태국을 생각하면 사람 차별을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나라가 여기만은 아니었다.

미얀마도 그랬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도 그랬던가?

 

아무튼 공항 안은 조용해서 좋다.

돈이 없어서 태국 돈을 환전했는데 환율이 완전 도둑 수준이다.

카드 먹을지 몰라 EXK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쓸 걸 그랬나 보다.

하지만 일단 했으니 뭐 그러려니.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신용 있다는 비나썬 택시를 사용한다.

밤이 늦어 오토바이는 어마하게 많지는 않았지만 꽤 많았고 운전도 참 개떡 같이 하더라.

나 같은 사람은 베트남에서 운전 못 할 듯.

우리가 묵을 호텔까지는 대략 140,000동이 나왔다.

공항 주차비 10,000동 포함해서.

돈 단위가 커서 엄청 나 보이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7,000원 정도.

큰 택시라 기본요금이 다르다.

작은 택시는 좀 더 싸게 나올 듯.

 

호텔 수속을 하고 방에 들어오니 현지 시간 11시.

한국 시간으로는 밤 1시이다.

별이 4개인 호텔인데 역시 방이 작다.

있을 건 다 있지만 역시 베트남 호찌민 호텔은 뭔가 허전하다.

여러 가지로 가성비는 태국만 못하다.

 

이렇게 종일 이것저것 먹으면서 짧은 호찌민 시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