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0 살이

[충주] 연풍 성지

정안군 2020. 11. 8. 17:04













지금 연풍은 대부분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다.
영남대로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던 연풍은 경상도로 넘어가는 사람이나 경상도에서 넘어온 사람 모두 다리 쉼을 하던 동네였을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단, 조선시대까지.
한때 김홍도가 현감을 지냈던 곳, 연풍에는 숙연하게 누구나 옷깃을 여미게 하는 성지가 있다.
조선말 천주교 박해 때 수 많은 분들이 자신의 믿음을 목숨으로 대신한 가슴 먹먹해지는 곳이 그곳이다.
오랜만에 가 보았는데 많이 달라져 있었다.
교회도 세워져 있었고 제법 넓은 정원은 여러 주제에 맞게 조성되어 있었다.
입구에 관광객으로 오신 분은 나갈 때 순례자로, 순례자로 오신 분은 거룩한 분으로 나가시라 부탁이 있는데 우린 뭘까 싶었다.
관광객은 아닌데 그럼 순례자일까?
그런데 순례자라면 거룩한 사람으로 니가라는 건 좀 부담스럽다.
늦가을.
한산한 성지에 앉아 있으니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 상황이라면 어찌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