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충주 이야기

[충주] 남산에서 만난 아가들

정안군 2021. 4. 20. 13:42

 

 

 

 

봄이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여기저기 꽃이 흔해서 살짝 무심히 보내기도 하는데 새 잎도 꽃만큼 예쁘다는 사실.
색깔도 꽃들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림을 그리자면 새싹을 흔히 연두색을 선택하지만 하지만 한 번 봐보라.
얼마나 연두색도 그 색이 다양한지.

세상도 이처럼 다양한 사람이 산다.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사람도 있고 비슷하지 않지만 비슷한 사람도 있다.
자기 생각이 없이 남 따라 사는 사람도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 남들이 짖을 때 덩달아 짖지 않고 침묵을 지키며 중심을 잡고 사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해도 맞지 않은 것도 있고 그것이 항상 진리는 아닐 것이다.

요즘 코로나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처음 격는 일이라 어떤 나라도 치료약도 없었고 백신도 없었고 그러니 올바른 지침이 없었다.
이러니 정부에서 내리는 처방도 시행착오가 없을 수 없다.
그런 사정을 이해한다면 좀 착오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이해를 해줘야 한다.
이런 상황인데 어찌 왕왕거리며 짖어대는 전문가는 왜 그리 많은지.
척척 백신을 구해다가 모든 사람에게 놓아주면 좋겠지만 백신 특허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제 발등의 불을 먼저 끄느냐 다른 나라에게 줄 여력도 부족하고 그리 관심도 없다.
이게 사실이다.
이웃 일본도 지금 올림픽은 해야 하겠는데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며 난리라서 백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수상이 화이자 회장에게 사정사정을 해 보고 직접 찾아간다고까지 했는데도 속 시원한 대답도 못 받는 실정이다.
일본이 이 정도인데 다른 나라는 오죽하겠는가.
그러니 어쩌랴.
영원한 것은 없으니 코로나도 언젠가 끝나리라.
이걸 믿고 그동안은 각자 주의하며 살 일이다.

봄이 오면 새 잎이 돋으며 그 아름다움이 대단하고 여름이 되면 번성하지만 가을이 되면 이도 모두 지기 마련이다.
봄이면 봄이라서 좋고 여름은 여름대로 좋고 가을도 좋다.
물론 겨울은 겨울대로 좋더라.
다음은 더 좋은 시절이 오려니 하고 살다 보면 그렇게 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