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인도네시아 태국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2003 여행

솔로에서

정안군 2005. 5. 4. 08:54


 

1 월 17 일(금)

오늘은 솔로에서 동쪽으로 36 Km떨어진 Candi Sukuh에 가보기로 한다.   Candi는 절이라는 뜻이니 Sukuh 절터인 모양이다.   이 절터는 Gunung Lawu(해발 3265 M) 중턱 해발 900 m 지점에 있다고 하니 경치도 꽤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터미널에 가서 TawangMangu 가는 버스를 찾으니 차앞에 지명이 너무 긴 탓인지 T.W. Mangu 라고 써 놓았다.   이 버스를 타고 Karangpandan에서 내려(버스비 3000 Rp(?)), muning가는 미니 버스를 탄다.


<마을 버스>


이 미니 버스도 역시 만원이 되어야 가는 모양이라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간신히 밀려 들어가 고개를 접고 서 있으니 옆의 사람들이 신기한 모양이다... Candi Sukuh까지 얼마냐고 물어보니 그 가격을 알려주기 위하여 여러 사람들이 노력을 하는데 눈물이 겨울 정도였다... 2명이 2500 Rp 정도 주면 된다고 동전까지 바꿔주면서 한 아주머니가 알려주고 뒤의 한 아저씨는 영어로 1200 Rp란다... 그러나 차장은 500 Rp 더내란다.   결국은 1인당 외국인 요금(?)1500 Rp...

 

한참을 달리더니 절 입구에서 우리를 내려준다...여기서 절터까지는 2 Km 정도되는 모양이다... 오토바이가 3000 Rp를 부르며 우리를 유혹했지만 걸어서 가보기로 한다...

 


<칸디 입구>

 

뜨거운 햇빛 아래 상당한 경사를 걸어서 오르려니 만만치가 않았지만 너무 편한 것만 아들에게 해주는 것이 좋아 보이질 않아 그냥 강행했다...   땡볕 아래서 그래도 오르고 오르니 목표 지점... 역시 높은 곳에 오르면 경치가 그만이다... 앞으로 펼쳐지는 넓은 평원과 경사지의 밭 모습에서 인간사의 여러 모양을 펼쳐준다.  

 



<칸디 주변 경관>

 

입장료는 없는데도 잘 정돈이 되어 잇었다... 조각도 생생했고 작은 잉카 스타일의 피라밋이 있는 등, 자바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절이라는 론리의 소개가 무색하질 않았다...   이 절은 15 세기 경에 세워졌는데 그 때는 이슬람교가 물밀듯이 밀려오던 중이었단다... 이 절의 탑과 부조를 만든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  

 




 





<칸디 이모저모>

 

여기서 TawangMangu 까지 트래킹을 해도 되는데 땡볕에 6 km를 걷는 것은 무리라 생각해서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돌아오는 미니버스도 여전히 만원,  Karangpandan에서 점심을 먹고 솔로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솔로가는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듯이 있어서 바로 타고 말았다... 호텔로 돌아와  Tio Ciu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했더니 문이 닫혀있었다...

 

cafe Atria에서 호화판 점심을 먹는다... 수입 쇠고기 스테이크(52000 Rp), 여기에다 맥주와 콜라 와 밥을 시키니 무려 135000 Rp.  그렇지만 오늘 고생시킨 몸 생각해서 보상을 해주기로 한다....

여기서 갈등이 생긴다... 관광지화 되었다는 족자에 가야하나 그렇지 않으면 조용하고 있을 것 다있는 이 곳 솔로에서 계속 죽치다 자카르타로 돌아가느냐.... 아들에게 물어보니 그래도 족자가 유명하다니 그곳에 가보자고 한다...

 

그래...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족자를 빠뜨릴 수 없지... 내일 족자로 가기로 한다.  족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

'말레이 인도네시아 태국여행기 > 인도네시아 자바 2003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자에서  (0) 2005.05.07
족자로  (0) 2005.05.06
솔로(SOLO)로  (2) 2005.05.03
반둥간에서  (0) 2005.05.02
반둥간(BANGDUNGAN)으로  (0) 200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