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 2007 여행

가오슝까지

정안군 2007. 9. 26. 20:15

 

 

중남미에는

* 과테말라(Guatemala)

* 니카라과(Nicaragua) : 

* 도미니카 공화국(Dominican Republic)

* 벨리즈(Belize)

*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Saint Vincent and the Grenadines)

* 세인트키츠네비스(Saint Kitts and Nevis)

* 아이티(Haiti)

* 온두라스(Honduras)

* 엘살바도르(El Salvador)

* 파나마(Panama) 

* 파라과이(Paraguay)

이상 열 한(11) 나라

 

아프리카는

* 감비아(Gambia)

* 말라위(Malawi)

*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 상투메프린시페(Sao Tome and Principe)

* 스와질란드(Swaziland)

이상 다섯(5) 나라 

 

오세아니아에

* 나우루(Nauru)

* 마셜 제도(Marshall Islands)

* 솔로몬 제도(Solomon Islands)

* 키리바시(Kiribati)

* 투발루(Tuvalu)

* 팔라우(Palau)

 이상 여섯(6) 나라...   모두 더해서 스물 한(21) 나라에게 인정을 받는 나라...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유엔에 참여한 나라는 192개국...

 

그야말로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나라가 회원국임에 비해 이 나라는 회원이 되고 싶어 안달하지만(?) 그러나 번번히 무시당하고 마는 서러움 덩어리...

 

지난 6월에는 중미 코스타리카가 관계를 끊자고 해서 피눈물을 흘렸고, 외교부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할 정도...

 

그런데 코스타리카 정도가 큰 의미를 가질 정도의 힘 센 나라인가? 

 

그 나라가 바로 우리가 흔히 대만, 타이완이라고 부르는 중화민국이다...

 

하지만 중화민국이라는 이름은 자기 자신만 쓸 뿐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 이름을 포기하고 대만,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그리고 유엔에 가입시켜달라고 하지만 옆 덩치 큰 골치덩어리 중화인민공화국의 눈치를 보느냐 신경을 써주는 나라는 거의 없는 듯...

 

우리나라처럼 일본 식민지 경험이 있는 대만...

 

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일본과 중국 견제에 외교와 무력의 중심을 삼는 미국이 뒤를 봐주긴 하지만 그러나 언제 변할지 모르는 국제 역학 관계에서 대만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존재일지도...

 

누가 대만의 실제 주인인가?

 

이것도 상당한 논란거리이다...

 

원래 살던 소수 민족인가 아니면 그 뒤 자리 잡은 대륙 출신인가 그것도 아니면 모택동 군에 쫓겨 들어온 장개석 군대와 그 주변 사람들인가?

 

우리도 한 때 이 나라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적이 있다.

 

북방외교를 강조하던 노태우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수교를 위해 중화민국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같이 반공을 국시(?)로 하던 국가라서 그 충격이 더 컸고 그 뒤 반한 감정까지 발전했다고...

 

하지만 천수이벤 총통이 정권 교체를 이루었을 때 그 배경이 비슷한 노무현 대통령은 '특사'를 보내어 많은 관심을 표현했고 또한 한류로 혐한 분위기는 많이 가셨다고 한다...

 

그러나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우리를 앞섰던 대만은 우리나라에 추월 당했고 그들의 산업 기반이었던 제조업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성장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당해 경제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등...

 

주변 환경이 너무나 우리와 비슷하다는 대만...

 

이번 추석 연휴에 이곳을 다녀오기로 한다...

 

그런데 처음가는 대만이지만 수도인 타이베이보다는 남쪽 가오슝이 더욱 관심이 간다...

 

왜일까?

 

아무래도 언젠가 가게 될지도 모를 타이베이보다는 다시 못가게 될 남쪽을 더 가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길다고는 하지만 해외 여행하기에는 짧은 기간이라서 동남아까지 가기는 그랬고 중국이나 일본도 일단 제외하다보니 만만한게 필리핀과 대만이었는지도... 필리핀은 비행기편이 거의 예약이 끝나있었고 비용도 만만치가 않은데 대만 남쪽 가오슝은 29만원대의 비교적 싼 요금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해서 결정 이번 추석은 가오슝이다..

 

투어익스프레스(http://www.tourexpress.com/)에서 표를 일단 구입하면서 날짜를 결정한다.

 

2007년 9월 22일 13시 40분 출발  15시 30분 가오슝 도착

2007년 9월 26일 08시 30분 가오슝 출발 12시 20분 인천 도착

 

대만은 우리보다 1시간이 빠르다.   해서 갈 때는 한 시간을 덕보지만 돌아올 때 다시 까먹는다는...

 

추석 연휴 관계로 조금 일찍 충주를 출발하는데 고속국도 상행선은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데 대형 관광버스가 강남 터미널 근처에 주차를 하고 영업을 하는 관계로 그 일대가 대단히 혼잡해서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강남 터미널 앞에서 609번 버스로 인천 공항 행(10월부터는 요금이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단다... 이러다가 비행기 값보다 인천 공항까지 가는 요금이 더 들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도착한 공항은 완전 장터 분위기이다.

 

표를 받고 티켓팅을 한 다음 집사람이 핸드폰을 로밍한단다...

 

환전도 하고.. 

 

달러로 바꿀려다가 그냥 대만돈으로...

 

이런 저런 일을 마치고 여권에 출국 도장을 꽝하고 받으니....

 

유니 항공사는 대만 소규모 항공사인데 게이트는 맨 끝이었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비행기는 그야말로 잠자리(?) 크기만한 것...

 

2줄, 3줄짜리 미니 비행기이다.

 

승객은 한국인은 거의 없고 대만인들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이제까지 탄 비행기는 국적을 불문하고 한국인이 대부분이었는데 우리가 가고 있는 대만 남쪽이 얼마나 한국인이 가지 않는 곳인지 알려주는 것 같다.

 

그냥 그렇고 그런 식사를 마치고 조금 지루해지려고 하는데 도착을 알린다...

 

그런데 창밖을 보니 비... Rain....

 

이런... '나홀로 집에' 영화에 바캉스로 떠난 플로리다 날씨가 온통 비라서 호텔에서만 머무르는 장면이 생각난다...

 

 

어쨌든 가오슝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와 같이 도착한 한국 사람들은 대개 이곳을 환승지로 삼아 베트남 하노이나 태국 방콕으로 가는 모양이고 한 가족은 이곳을 여행할 생각인데 패키지를 신청했단다..

 

그야말로 무작정 온 사람들은 우리 부부 뿐...

 

가오슝 공항은 작지만(그렇다고 아주 작은 것은 아님)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은행에서 1000원(공식 대만돈은 NTD로 하지만 그냥 원으로... 대만 1 NTD가 우리 돈 30원 정도)짜리를 잔돈으로 바꾸어 달라고 하니 500원짜리 한장, 100원짜리 4장, 50원짜리 동전 1개 그리고 10원짜리 4개 5원짜리 1개 1원짜리 5개...(1000원이 맞나?)

 

정말 친절한 은행원이다.(^^)

   

시내까지는 버스를 타기로 한다.   나와서 왼쪽으로 나가면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데 더 남쪽인 컨딩까지 가는 버스도 있어서, 직접 컨딩에 가려는 사람은 이곳에서 가오슝 시내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다.

 

공항을 나서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 온도는 조금 낮지만 습도가 무지 무지 높아 쾌적과는 거리가 좀...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내일 하노이간다는 아가씨와 함께 시내로... 버스 요금은 12원...

 

무지 싸긴 하지만 시내 버스 기사의 처우는 어떨지?

중심가까지 들어오면서 본 경치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자는 정자체라서 그런 글자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읽기가 쉽겠다.

 

거리는 온통 일제차 일색이다.  

 

그러고 보니 일제차 천국인 태국의 거리 모습과 비슷한데, 다만 주행 방행이 우리와 같은 오른쪽 주행이다.

 

길 옆으로는 소형 오토바이 길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빗속을 달리고 있는데, 우비와 핼맷으로 단단히 무장한 상태이다.   가끔은 MTB복장의 자전차맨들도 보인다.

 

대단하다.   이 빗속을 달릴 줄 아는 오토바이맨과 자전차맨들이..

 

비오는 시내 거리(정확히는 中山路)를 달려 가오슝 역에 도착하는데, 비가 오니 망막하다..

 

대략 난감...

 

여행기에 있던 대로 왼쪽으로 역앞 대로를 건너 가는데 건물 구조가 일층은 안쪽으로 들여 지어서 통로를 확보해 건물들을 지날 때에는 비 맞진 않았는데 소형 오토바이가 무질서하게 서 있고 집집마다 높이가 달라 끌가방은 최악이다.

 

대충 한 호텔에 가서 요금을 알아보니 800 원이란다.   방을 보고 온 집사람에게 의견을 들으니 내 마음대로 하라고...

 

이런 말은 No라는 것...

 

비는 오고 망막한데 집사람이 택시로 just go 대만에 나온 三華大飯店에 가보자고 한다.       멀지는 않았다.   택시로 기본 요금 85원...

 

택시도 요금 부담이 없을 정도여서 그냥 탈만 하겠다.   호텔은 요금이 1200원이란다.   시설은 그다지 화려하진 않지만 비가 오고 처음 오는 곳이니 뭘 어쪄랴...

 

결정...

     

좀 씻고 쉬다가 야시장으로 가보기로...   호텔에서 우산을 빌려 나와 길을 따라 걷는다.   우리 호텔은 六合 1路이고 야시장은 六合 2路이니 길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되는 것...

 

길은 전체적으로 좀 어두운데 횡단보도가 일정하게 깔려있는 것이 아니고 건물마다 높이가 달라서 발밑을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질 수도 있겠다.

 

큰 사거리는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고 작은 길은 차신호 등만 있고 보도 신호는 없는 곳도 있다.   차 운전은 좀 난폭하게 하는 편이라서 길을 횡단할 때는 조심해야 되겠고.

 

횡단보도 신호에는 남은 시간이 초로 표시되는데 좀 넓은 길은 60초가 넘는다.   상당히 여유가 있는 셈...

 

차 신호등은 빨간 불일 때 남은 시간이 초로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결혼 예식을 준비하는 가게가 들어선 중산로를 건너면 야시장이다.

 

야시장은 동남아의 야시장 처럼 밤에만 특정 지역의 넓은 차도를 막아 야시장을 연 형태이다...

 

그 유명한 六合(류허) 야시장...

 

집사람이 열대 과일을 보더니 흥분한다...

 

 

일단 타이난 명물이라는 擔仔麵(단쓰멘)....     작은 사발 한공기에 국수 한 젓가락 ... 새우 한마리... 오랜만의 팍치 향... 30원인데 인간적으로 양이 너무 적다...

 

하지만 다른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 여기 저기 다니다 오늘 주 메뉴로 결정한 것은 해물...

 

앞 전시대에 진열된 것에서 고르면 요리해서 가져다 주는데 이것 저것 막 고르는 것을 보니 집사람이 배가 마이 고픈 모양...

 

대합 요리. 맛조개 요리, 채소 볶음, 어묵, 상어 요리 하나씩 하나씩 순서대로 나오는 요리에다가 밥을 시켜 먹으니 조금 오버 상태...

 

확실히 흥분해서 조금 많이 시켰다.   무려 930원... 하지만 우리 나라 생각해서 그냥 참아 주기로... 오늘은 첫날 아닌가?   집사람의 선호 과일 망고(150원)와 두리안(100원)을 사서 돌아온다.

 

길거리에는 일본 노인네 관광객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는 당연 일본 사람인줄 안다...

 

부자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바가지에 당연지사...

 

그나저나 이들에게 일본은 너무 가까이 있다.

 

대합 요리와 채소 볶음.   맛 조개 나오기 전인가보다. 

 

배가 마이 부른 상태에서 나온 상어 요리.   먼저 나왔으면 더 맛이 있었을텐데... if 가정문에서 많이 들은 것?

 

야자, 복숭아, 파파야, 망고.   전체적으로 좀 비싸다. 

 

 이렇게 잘라 놓은 것도 있다.

 

비가 와서 걱정이긴 하지만 내일 예정대로 墾丁(컨딩)으로  Go 하기로... 바닷가라서 비가 오면 좀 거시기하겠지만 어쩌랴.

 

TV속의 대만은 가끔 우리나라 탈랜트들이 중국말로 연속극을...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 본 적도 없는데다 중국말이니 원...

 

중국어 자막까지 넣은 진하디 진한 일본 포르노 방영를 과감하게 내보낸다.   이 호텔 화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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