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 2013 여행

소수 민족 가도를 따라서 간다. 제 12 편 - 경홍(景洪 JINGHONG) 가사(嘎洒 GASA)

정안군 2013. 7. 11. 11:45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


가사라는 동네는 경홍에서 남서쪽으로 15 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이다.

처음 가사라는 마을을 안 것은 한비야의 책이었던가?

'가사'라는 말은 '강 가'라는 태족 말이라고 알고 있는데, 맞는 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嘎洒는 우리 소리값으로 하면 알쇄가 되는 모양인데, 중국에서 부르는 소리나 태족 소리값하고는 너무 차이가 나서 여기서는 그냥 가사라 쓰기로 한다.

 

옛날 가사는 태족 전통 가옥인 고상식(高床式) 주택이 많이 있어서 볼거리가 있었다고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옛날 이야기이고 지금은 그냥 보통 시골 동네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도 뭔가 남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하는데.

 

어제 태원주점을 가다 도중 길가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1번 버스가 그곳을 간다는 것을 알았다.



시내버스를 타려고 태원주점 앞으로 가는데 이렇게 경홍은 다른 중국 도시와는 다르게 걷는 재미가 있다.

인도도 확실하게 분리가 되어서 안전하고 또 쓰레기통도 여기저기에 많이 있어서 도시의 거리가 꽤 깨끗한 편이다.

 

물론 정확하게 쓰레기가 분리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로등도 태족 전통 문양을 살린 것인지 뭔가 분위기가 있는 모습이다.

이곳을 떠나더라도 경홍이라는 도시는 꽤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도시임에는 틀림이 없다.



시내버스 정류장도 이렇듯 모양이 예쁘다.

여기는 태원주점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인데, 민족 풍정원 정문 바로 앞에서도 가사를 가는 1번 버스를 탈 수 있다.



도로 분리대라든지 길거리 풍경이 꽤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아마도 중국에서 가장 예쁜 동네가 아닌가 싶은데.

 

한참을 기다려서 가사 행 버스를 타는데, 요금은 2원이었다.

도중 경홍 공항 근처를 지나가긴 하지만 정확하게 그 앞을 지나가지는 않는다.

 

공항에서 나오는 도로와 만나 맹해 가는 쪽으로 가면 얼마 안가서 가사라는 마을이 나온다.

저번 맹해 남나산 갈 때 지나갔던 곳이었다.

 

도착을 해보니 가사는 말을 들은 대로 별로 특징이 있는 동네 모양은 아니었다.



막상 그냥 가본 것인데, 그래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장날이었다.

이런, 구경 거리가 생겼구만.



가사는 태족 마을이라서 태족 전통 의상을 입은 아줌마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가사 시장 입구이다.



전체적으로 보아도 경홍 시내 시장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태족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마을이라서 다른 민족의 의상도 보이지 않고.



논의 닭(田鷄)이라는 요리 재료로 쓰이는 황소 개구리들.

정말 닭고기 맛이 나긴 날까?

옛날 논바닥에서 개구리를 잡아 다리를 떼어 구워 먹은 적이 있지만, 그 맛이 닭고기 맛이었지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데 닭고기 맛이 나니까 황소 개구리를 중국 아저씨들이 논의 닭이라고 표현을 하겠지?




여러가지 밑반찬을 파는 곳이고 무생채 같은 음식도 있었는데 맛은 어떨까?




오리알에게 무슨 짓을 한걸까?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몸에 좋은 것으로 바뀐 것일까?



고추가루와 각종 양념들.



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태족 의상.

역시 그들은 누가 뭐래도 한 족속이다.






놈이 제일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었는데, 먹어보지는 못했다.









햇살이 뜨거운 곳이라서 채소는 역시 풍성하다.

중국에서 제일 부러운 것이 싼 채소와 과일이다.



농산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 잡다한 물건도 팔기도 한다.



Calvin Klein이 아니고 뭔가 재미있는 상표가.




항아리의 모습이 정겨웠다.



여러가지 버섯도 팔리는 물건 중의 하나.

다른 동네 시장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중국인들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을 고기들.

여기도 여전한 모습이다.

 

이 동네 가사는 크게 볼거리도 없고, 장날 모습도 경홍 시내 장터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경홍에서 오래 머물러 정 갈 곳이 없으면 한 번 가보시라.

 

아마도 토요일이 장날이 아닌가 싶은데.

답은 글쎄요다.

 

참고로 징홍 근처 장날을 소개하면


서쌍판납(西双版納) 태족 자치주(自治州)

 

 마을 이름
 추천 등급
 장 서는 날
소감
가는 방법
 
 <孟力>
(MENGHUN)
☆☆☆
 매주 일요일
태족, 포랑족, 아카, 라후족이 모임. 중규모 정기 장.
몽해(<孟力>海 MENGHAI)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10원) <孟力>海로 돌아오는가 <孟力>混에서 전날 숙박하는 편이 좋음

 
 巴達 포랑족 하니족 향(郷)
(BADA)
☆☆☆
 매주 월요일
아카, 포랑족이 모이는 작은 규모.<孟力>海에서 버스로 약 3시간(25원 전후)
14:30 하루 한 대뿐. 전날 자는 편이 좋음. 돌아올 때는<孟力>海로 돌아오는 트럭을 얻어 타는 편이 좋음
 버스 시간은 다시 확인할 것
 格朗和 하니族 郷
(GELANGHE)
☆☆☆
 매주 화요일
태족, 아카, 하니족이 모임. 규모는 작음. <孟力>海에서 버스로 약 한 시간 반(15원 정도) 11:30,16:30 하루 2대뿐.
전날 숙박할 것
 버스 시간은 다시 확인할 


오늘 가본 가사(嘎洒)는 별 구경거리는 없는 장터이지만 일요일에 서는 것 같다.

이외 <孟力>海의 시장도 때때로 민족의상을 볼 수 있음. 

매주 목요일에 장이 열리는 서정(西定 XIDING) 하니족향(郷)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음. 

포랑산(布朗山)도 흥미를 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