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는 모두 무효다” 귀를 위심한 판결에 눈물바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재판 결과다"
오늘은 두 재판이 많은 관심을 끌었네요.
무엇보다도 쌍룡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기쁨이 많이 컸을 해고 무효 판결이 눈에 띱니다.
나도 많이 기쁘네요.
이렇게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는 걸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현실은 좀 험하더라도.
앞으로는 치사하게 밥줄을 무작정 끊어 놓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맹바기가 제일 치사하게 군 것이 지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의 밥줄을 일단 끊어 놓는 것이었잖아요.
치사한 X시키...
그건 그렇고,
오늘은 저번 루암밋 마을에 갈 때 중간에 보았던 부처상 동굴을 찾아 가보기로 했읍니다.
부처상 동굴은 태국어로 '왓 탐 쁘라'인데, 왓은 절이고 탐은 동굴을 뜻합니다.
그리고 쁘라는 위대한 이런 뜻인데, 부처의 표현은 뒤에 뭔가가 더 붙을 텐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내판이 있는 곳은 지난 번 루암밋 갈 때 와본 곳이고, 여기서부터는 처음 가는 길입니다.
조금씩 굴곡이 있고 차량 통행이 없어서 자전가 하이킹에는 최고의 길이네요.
안내판에서 3km 정도라서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멀리서 보면 제주도 삼방산 스타일의 산이 하나 나타나는데, 이게 부처상이 있는 산인 듯 하더군요
실제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삼방산은 용암으로 이루어진 화산 출신이고, 이 부처산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니 그 출신 성분이 아주 다르죠.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내가 안으로 들어가니 개새끼들이 난리도 아니더군요.
꼬리는 가지랑이 사이에 집어 넣고는 짖는 꼴이라니.
우리나라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지형에서 많이 보이는 그런 동굴의 모습이 겉에 있다고 할까요?
끄라비 앞바다에서 보던 모습과 많이 닮은 노천 동굴의 모습이 여기저기에 있었는데, 어느 것이 부처상이 있는 동굴인지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군요.
옆으로 조금 돌아가니 곷나무들이 꽉찬 절벽이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진달래나 철쭉이 피어 있는 것 같았거든요.
잘 보니 내 사랑 부켄빌레아였네요.
강건너는 치앙라이 비치로 알려진 공원이더군요.
그야말로 여기는 림콕입니다.
림은 주변을 뜻하니, 림콕은 콕 리버 사이드를 뜻하지요.
별 감흥이 없는 부처상 동굴을 떠나 집으로 돌아 오는데, 도중에 멋진 바위산 하나를 만납니다.
그 밑에는 부메랑 어드벤처 파크리는 곳이 있었는데, 이 잘생긴 바위산을 등반할 수도 있게 각종 시설을 했더군요.
석회암은 색깔이 칙칙해서 그렇지 우리 인간에게 많은 재미거리를 제공합니다.
오후에는 빅C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이제 태국어 글자를 조금이나마 아니 이런 곳에 오면 그 재미가 더 하네요.
킬로 그램이 꺼 까이 두 자로 구성되어 있던데, 그게 태국어 킬로 그램의 약어더군요.
킬로 그램 당 얼마, 팩 당 얼마 이런 것이 해독이 되니 이제까지 공부한 보람이 있습니다..
역시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입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역시 공자님 말씀이 맞습니다. 맞고요...
저녁은 빅C에서 쇼핑한 일본산 고등어를 찜으로 해서 먹습니다.
커다란 고등어 세 마리가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1,500원 정도 한답니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것이라서 이렇게 싼 걸까요?
어쨌든 오랜만에 싱싱한 생선찜을 먹어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좋지 않은 일도 있기는 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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