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끄라비 푸껫 2015 여행

[끄라비] 온천이야기 남푸런 켐 클렁텀

정안군 2015. 3. 31. 12:48



 

 


태국어 공부를 해 볼까요?

원래 삼일 먼저 배운 사람이 선생이 된다 하니.

그건 골프 이야기인가요?

 

어째거나.

남푸런 켐 클렁텀으로 태국어 공부를 시작합니다. ㅎ

남푸런(น้ำพุร้อน)은 온천입니다.

남푸런을 분해해 보면, 남은 물, 푸는 솟다.

그리고 런은 뜨거운.

이런 글짜들의 조합 남푸런이 온천이 됩니다.

 

이제 다음 글자.

켐(เค็ม)은 소금이고요 클렁텀(ครองท่อม)은 지명입니다.

 

모두 종합해 보면 클렁텀 소금 온천이 되는군요.

괜찮으셨나요?

 

아무튼 긴 시간 고생하셨습니다.

역시 남 나라 말 공부는 쉽지 않죠.

 

클렁텀 소금 온천은 영어로 이렇게 표기합니다.

 

Saline Hot Spring Khlongthom

 

이걸로 구글에서 찾으면 위치를 알 수 있지요.

죽 긁어서 구글에 붙여 보시길.


 

소금 온천은 굳이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경우를 찾으면 해수탕이 되겠군요.

해수탕은 바닷물을 데워 목욕 물로 사용하지만, 소금 온천은 자연적으로 덥혀진 물을 사용한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시내에서 52km 정도이니 제법 거리가 멀지만, 에메랄드 풀에서는 그다지 멀지 않으니 한 세트로 묶어 다녀오시는 게 좋겠네요.

 

구글 지도에서 길 찾기 기능을 이용하여 일단 클렁텀이라는 작은 마을까지 4번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중간에 호랑이 동굴 사원 들어 가는 길과 끄라비 공항 들어 가는 길을 지납니다.

 

그렇게 클렁텀이라는 마을까지 가면 왼쪽으로는 에메랄드 풀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는 소금 온천 가는 길이 나온답니다.

팜오일을 채취하는 팜나무가 밀집된 열대 기후 속의 마을들이 길가에 산재되어 있는데, 정리된 깔끔한 모습입니다.

그곳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밀집해 사는 지역입니다.

여자들의 옷차림은 끌라비 시내보다 더 엄격해 보이더군요.

안내판이 있기는 하지만, 띄엄띄엄 있어 잠시 헛갈리는 부분이 있고, 구글이 표시한 곳에서 더 가야 하기는 하지만 온천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차량 한 대에 입장료가 100밧이었습니다.

일인당 20밧 정도 하는 듯 합니다.

 

온천 시설은 단촐합니다.

그래도 샤워 시설도 있고 탈의장도 있으니 꼭 필요한 시설은 다 있는 셈인데, 그늘이 많지 않아 한 낮에는 좀 힘들 수도 있겠습디다.

원수가 나오는 탕이 두 곳으로 언뜻 보면 상당히 더러워 보이지만,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분출된 물 성분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 온도는 46도 정도 된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40도가 조금 넘어 보입니다.

우리는 뽕프라밧에서 몸이 단련된 온천 맨들이거든요.

 

맛을 살짝 보니 소금물이 맞습니다.

좀 짭짤한 맛.

 

동네 사람들의 놀이터이기도 한지 온천을 하고는 수박을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이 동네 과일이 유난히 맛있어 한 조각 얻어 먹으려 했더니 그새 다 먹어 버렸더군요.

 

말 나온 김에 말하면, 이 끌라비 지역의 수박이나 촘푸 이런 과일들이 우리 치앙라이 지역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특히 수박과 촘푸는 매력이 있더군요.

 

이곳이 이슬람 산자들 밀집 지역이라서 그런지 그런 차림새의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의 특징도 확실히 치앙라이쪽과는 많이 다릅니다.

 

따가운 햇살을 가끔씩 구름이 덮어 온천하기에 좋은 날씨였지만, 정오에 가까워 오니 무척이나 덮습니다.

한 낮에는 역시 온천하기는 무리.

 

건강에 아주 도움이 된다지만, 매점 하나도 없고, 그늘이 거의 없는 곳이라서 오래 머무르기는 좀 힘든 곳이었습니다.

태국에서 나름 유명한 온천이라고 하니 끄라비에 가신 분들은 소금 온천에 들려 가볍게 몸을 담궈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다른 곳도 그렇지만 물만 보고 가셔야 합니다.

시설은 좀. ㅎ

 

그나저나 이제 4월입니다.

삼월 미나콘이 지나고 사월 메샤욘(เมษายน).

욘으로 끝나는 달은 작은 달.

4월은 30일까지 있는 달입니다.

 

태국의 4월은 유난히 휴일이 많습니다.

6일은 짝끄리 데이

13, 14, 15일은 최대 명절 쏭크란입니다.

쏭크란 때에는 가급적 집에서 지내시길.

이 기간은 민족의 대이동이라서 엄청나게 붐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