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끄라비 푸껫 2015 여행

[끄라비] 온천이야기 에메랄드 & 블루 풀 สระมรกต

정안군 2015. 3. 31. 12:56



 

 

 

 

 

 

소금 온천은 그냥 동네 사람들을 위한 장소라고 하면 에메랄드 풀은 그야말로 인터내셔날한 곳입니다.

계곡으로 피서를 온 태국 사람들에다가 관광 차원으로 온 외국인들이 가득한.

소금 온천에서 온천만 하고 가면 에메랄드 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쪽을 거쳐 돌아 가기로 합니다.

 

그 전에 클렁텀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중심가에 재래 시장 딸랏이 있는데, 그 옆 하천가로 식당 포장마차가 줄 지어 있습니다.

대부분 국수집이라서 흔하지 않은 밥집에 들어 갔는데, 준비된 반찬을 밥에 올려 먹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준비된 반찬은 모두 커리 베이스.

물론 맛은 모두 다릅니다.

생선 커리, 조갯살 커리, 돼지 고가 커리 등.

거의 이슬람이라서 돼지 고기는 취급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모두 이슬람은 아니라서 돼지 고기를 내 놓는 곳도 있습니다.

맛은 짙은 태국 남부 고유한 맛.

좀 입맛에 맞지 않은 것이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생선 커리가 먹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먹을만한 수준에 밑줄 쫙.

 

여기서는 그런 음식보다는 싱싱한 과일을 많이 사서 드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특히 망고와 수박이 장원급.

 

이제 에메랄드 풀을 향해 갑니다.


에메랄드 풀은 태국어로 สระมรกต

싸므라꼿.

이 정도로 발음이 됩니다.

สระ는 풀.

มรกต은 에메랄드라네요.


아무튼 여기도 이슬람 권.

하지만 소금 온천 쪽보다는 시골 티가 좀 덜합니다.

아무래도 사람 손이 많이 타서 그렇겠죠?

 

에메랄드 풀 입구에 가니 넓은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합니다.

주차비는 40밧.

그런 촌구석에 40밧이라니.

역시 관광지답습니다.

입구는 각종 먹을거리 노점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맛이야 어떤지 몰라도 클렁텀 식당 음식보다는 좀 보편적일 테니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게 나을지도.

 

태국 운전 면허증이 있으면 태국 백성들 가격인 20밧에 들어 갈 수 있다는 낭설이 있었으나, 여기서 그게 낭설임이 확실히 증명됩니다.

면허증이 있던 없던 와국인은 무려 200밧!

태국인의 10배가 되겠습니다.

 

사람이 없을 때 오면 고즈넉한 분위기일 수도 있겠지만, 간 날은 그런 날이 아니었습니다.

에메랄드 풀은 명절 전날 목욕장 수준.

 

땡볕에 좀 더 올라가면 만나는 블루 풀은 그나마 사람이 들어 가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신비한 물빛이 참 좋더군요.

태국 가이드북 뒤 표지를 장식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블루 풀이라도 보니 입장료 아까웠던 게 조금은 가셔집디다.

아무튼 이곳은 사람이 없을 때 가면 괜찮아 보입니다만, 그 사람이 없을 때가 언제인지는.

 

아무튼 사람 구경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솔직히 입장료가 20밧이면 몰라도 200밧이면 좀 너무 하다 싶은 곳. ㅠㅠ

 

계륵이군요.

계륵.

버리기는 아깝고 먹자니 먹을 게 없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