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치앙라이] 요크 커피 이야기

정안군 2015. 7. 7. 11:16



치앙라이에서 나름 유명한(^^) 커피 선교사인 이영기님의 기업 요크(Yokh) 커피가 본사를 빵림콘(Pang Rimkorn)마을에서 낭래 전원 주택지로 옮겼습니다.

옮긴 시간이 제법 지났어요.

그렇지만 사실 혼자 찾아 가기가 간단하지는 않아서 소개를 미루었네요.

 

옮겨간 곳은 지금은 교통이 조금은 불편한 듯 하지만, 치앙라이 공항 옆으로 지나는 우회도로가 완성이 되면 접근하기도 좋은 곳이 될 겁니다.

허나 그 도로가 언제 완성될지는 며느리도 모르고 시어머니도 모른다는 게 좀 흠이네요. ㅠㅠ

아무튼 리치와 롱안나무로 둘러 쌓인 주택지는 일을 당최 무서워 하지 않는 이선교사님과 스텝들의 노력으로 좋은 곳으로 변했고 점점 더 좋게 변하고 있습니다.

주택지 안은 사용하는 건물이 세 동인데 그 가운데 한 동이 카페 후보지입니다.

날마다 조금씩 분위기 좋은 카페로 변신 중이지요.


 

사진에서 요크 커피 게시물이 걸려 있는 건물이 카페 예정지.

목조 건물이라서 좀 침침하고 우충충해 보이는데, 일단 안에 들어 가면 고전적인 멋이 풍기고 베란다에서 보는 경치는 정말 훌륭해서 선입감을 말끔히 지워줍니다.

 

나는 사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 잔만 마셔도 밤에 잠을 못자는 예민한 신경의 소유자이기도 하고요.

이제까지 커피를 좋아서 마신적은 없었고, 손님으로 갔을 때 주인이 내 놓은 커피를 정말 할 수 없이 마신 경우가 가끔씩 있었을 뿐이랍니다.

영낙없이 그 때마다 그날 밤은 공상의 날개를 펼치는 밤이 되곤 했어요.

그러니 커피를 좋아할리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쓴 커피를 왜 마셔야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기까지 했었답니다.

그런데 여기 치앙라이에 와서 조금씩 커피 생태를 알아가고 또 결정적인 것은 이영기 선교사를 만나고 나서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생겼어요.

그러니 인생 알 수 없다니까요.

그런데 처음에는 커피는 좋은 맛이 있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마실 수 있는 커피 정도였습니다.

그냥 마실 수 있는 커피.


 


그러다가 신세계를 만납니다.

라샤워라는 커피를.

제조 방법은 영업 비밀이라서 밝힐 수 없지만, 더운 날 달달한 게 땡길 때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내 생애 최고의 커피를 만나게 되는.

 

이게 사실 물건입니다.

아무래도 가까운 시기에 큰 인기를 얻을 대물이 탄생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맛이 궁금하시지요?

 

아직 정식으로 카페를 오픈하지 않아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사람 좋아 하는 이영기 선교사님 카페를 찾아 가시면 지금도 맛을 볼 수는 있답니다.

 

더운 날 오후에 마시는 한 잔의 라샤워.

이렇게 호들갑 떨면서 추천을 해도 괜찮은 커피랍니다.

 

아무튼 이제는 내가 즐길 수 있는 커피가 생겼다는 게 오늘의 결론입니다.

대단하죠? ㅎ

이런 게 태국살이의 즐거움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