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볼거리

[치앙라이] 왓타떤(Wat Thaton)

정안군 2016. 8. 23. 23:34

 

 

 

강가 마을 타떤.

따똔, 타똔이라고도 불리지만 정확한 태국어 표기대로 하면 타떤이 되는 조그만 마을.

 

치앙라이에서 북쪽으로 가면 나오는 매짠에서 107번 도로를 타고 치앙마이 방면으로 가다 보면 엄청난 고개를 넘게 되고, 그 고개를 넘어 한참을 달리면 강이 나오는데 그 강이 매꼭입니다.

그 매꼭이 치앙라이 위쪽으로 흐르는 매꼭이니 타떤 부근의 강은 매꼭의 상류가 되는 것인데, 요즘은 우기라서 물 흐름이 하류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엄청납니다.

그 매꼭을 건너면 나오는 조그만 마을, 타떤입니다.

참 오래 전에 치앙마이에서 완행 버스를 타고 네 시간인가 걸려 도착해서 하룻밤 묵고 매꼭을 따라 배를 타고 치앙라이로 갔었죠.

정오에 떠나는 배를 기다리다 할 일이 없어 올랐던 타떤의 절, 왓타떤.

그 때 산 능선을 따라 지어지던 왓타떤은 이제 거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사실 절은 볼 품도 별로인데다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구경거리로도 많이 부족합니다.

허나 절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꽤 좋습니다.

언젠가 올라가서 사진기 없음을 아쉬워 했는데, 이번에는 간편한 휴대폰 전화기로 그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세월이 많이 흐르고 우리의 사는 방법도 많이 달라진 셈이지요.

이렇게 찍고 싶으면 언제든 쉽게 찍을 수 있으니.

 

세월도 흐르고 사는 방법도 달라졌지만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편함 없이 멋집니다.

멋진 세상입니다.

 

타떤에 가는 방법.

 

치앙마이에서 오려면 창푸악 버스 스테이션에서 타똔 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치앙마이보다 치앙라이에서 더 가깝기는 하지만 소속은 치앙마이주이니 치앙마이에서는 이렇게 직접 갈 수 있는 교통 편이 있지요.

하지만 치앙라이에서는 주가 다르다 보니 좀 어렵습니다.

거리는 훨씬 가깝기는 합니다만.

치앙라이에서 가려면 일단 매짠까지 간 다음, 매짠에서 매싸롱 갈림길까지 가는 썽태우를 타야 합니다.

그 썽태우로 고개 정상 매쌀롱 가는 갈림길 부근에 있는 종점까지 가고 다시 거기서 타떤 행 썽태우를 타고 다시 종점에서 내린 다음 길을 따라 좀 걸으면 매꼭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동네가 타떤입니다.

그러니 교통편을 두 번이나 갈아 타야 갈 수 있는 게 치앙라이에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타떤에서 정오 쯤 치앙라이까지 가는 배가 출발합니다.

이건 한 번 타 볼만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치앙라이에서 배를 타고 타떤에 올 수 있지만, 상류로 거슬러 올라 가는 것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니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