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 2010 여행

23. 삼 주 만에 집으로....

정안군 2010. 9. 17. 09:41

이제 끝입니다.

 

여행기를 정리하면서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것도 이제는 끝이네요.

 

추억 만들기는 이제 한참을 쉬어야 하는군요.

 

하긴 외국 나들이만 추억은 아니니.

 

올 가을 유난히 좋을 것 같은데 하루 하루를 소중히 보내야 되겠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2010년의 가을을 멋있게 보내기 위하여.

 

2010년 8월 18일 수요일

 

길게만 느껴졌던 3주가 다 지났다.

 

鳳凰 그리고 梵頂山에 올랐던 일들이 아득한 옛날 같다.

 

오후 5시 35분 비행기이니 호텔에서 12시 쯤 나가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하면 대충 시간이 맞을 듯하다.

 

아침은 꽈배기와 두유로 간단히 먹고 여행기와 사진 그리고 TV 시청..

 

한국과 중국 가수들이 함께 공연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나마 볼 만 하더라는.

 

감숙성인지 산사태가 크게 난 곳의 인명 피해가 상당한 것 같다.

 

여기 와서 비구경은 한 번도 못한 것 같은데 워낙 땅이 넓은 동네라 이렇듯 편차가 크다.

 

짐을 정리하고 슬슬 걸어 나와 南航 주점에 딸린 식당으로 가본다.

 

깔끔하고 괜찮아 보인다.

 

이제 중국 언제 올지 알 수 없고 그리고 마지막 식사이니 좀 중국 색깔이 진한 음식을 먹어보기로 한다.

 

그런데 새우 요리가 있다.

 

나야 새우하면 끔벅 가니까 우선 시키고.

 

또 언제 먹어도 맛있는 공심채 볶음..

 

이렇게 시켜도 될 것 같은데 집사람의 각종 채소 볶음이 더해진다.

 

새우는 넓은 스테인리스 대접에 담겨져 왔는데 새우의 양이 무지 많더라는.

 

예쁜 그릇에 담아 오면 더 좋을 듯 한데 반가운 새우라서 그런 거 다 용서가 된다.

 

야~~~

 

우리나라에서 이런 요리면 얼마나 될까 하면서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 계산을 할 때 보니 새우가 45원 그리고 채소 볶음이 45원..

 

해서 137원이 나왔다.

 

와~~~

 

뭐가 이리 비싼가...

 

다시 살펴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채소 볶음의 가격.

 

뭐가 들어가서 이렇게 비싼가?

 

집사람 생각은 노란 피망 이런 것이 비싸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마지막 날 마지막 식사에서 대박이 터졌다.

 

그래도 맛이 있었으니 아쉬움은 없지만 다음에 와서 이런 곳에서 자주 먹어야 되겠다는 생각은 일단 취소.

 

여기 도착해서는 러시아워에 걸려 두 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갈 때는 4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더라고.

 

또 올 때는 17원을 주었는데 갈 때는 16원이고.

 

뭐가 어떻게 된 건지.

 

공항에 도착해서는 국내선과 국제선 공항이 따로 있나 싶어서 좀 미적거리니 운전기사가 눈을 부라리면서 얼른 내리란다.

 

이 새끼는 친절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간이다.

 

 

廣州 白雲 공항 2층

 

인천공항이라고 해도 믿겠다.

 

인천공항 모델은 세계 공항의 표준인가?

 

내려서 보니 2층이더라는.

 

그러니까 1층 도착 층도 아니고 3층 출발 층도 아닌.

 

이런 경우도 처음일세.

 

그러니까 이리로 들어가 한 층을 올라가야 출발 로비가 나온다.

 

아무튼 도착은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공항 라운지에서 한참을 논다.

 

해외로 가는 중국 패키지 관광객들도 북적 북적...

 

올 가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마스코트도 한 방 찍어주고.

 

공항 비행기 시간표를 보니 타이베이 직항이 있더라는.

 

우리와 비슷한 경우인데 우리 인천공항에서 평양 직항은 언제쯤 생길까?

 

조금씩 차이를 줄여가며 앞서가는 이들이 부럽다.

 

어쨌든 시간이 되어 출국 수속을 마친다.

 

나갈 때도 사진과 대조하면서 한 명 한 명 처리하는 것이 편하지가 않다는.

 

게이트에서 기다리는데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상당히 많다.

 

외국 항공사라도 우리나라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는 경우는 대개 한국인이 거의 다인데 이번은 아닌 것 같다.

 

저번 대만 가오슝 여행할 때와 비슷한 상황인 듯.

 

중국 많이 컸네.

 

출발이 지연이 되면 마중 나온 아들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다행히 지연 없이 비행기는 이륙을 한다.

 

옆자리에 앉은 동대문 옷가게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잠깐 사이에 우리나라다.

 

공항 게이트에서 입국장으로 이동을 하는데 중간 중간 쓰여 있는 한글이 얼마나 반가운지.

 

입국 수속을 마치고 로비로 나가니 큰 아들이 마중을 나와 있다.

 

중국 여행 모든 과정이 끝난다.

 

제일 불행한 사람은 여행기에서 막 돌아 온 사람이라더니 당분간은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미래에 사니까 다음 과정을 준비하면서 생기는 설렘으로 여행이 끝난 슬픔을 잊어야 되겠다.

 

다시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다.

 

아자 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