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 새로운 땅 영하 회족 자치구 은천(銀川)을 찾아서 140525(하) 남관 청진대사

내 주된 블로그는 다음(DAUM)입니다.

요즘은 치앙라이에 사는 이야기를 많이 올렸는데, 이번처럼 중국 여행을 마친 뒤 올리는 이야기가 중국 여행기일 경우는 다음 블로그말고 네이버 중국 여행길라잡이에 올리는데, 이때는 다음 블로그 내용을 우선 네이버 블로그로 옮기는 작업을 먼저 합니다.

그러면 다음에 올린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엑박이 되므로 사진 작업은 다시 해야 하지요.

엑박은 모두 아시지요?

그런 뒤 네이버 블로그의 내용을 네이버 카페로 보내기를 하게 되는데요, 다음 블로그를 네이버 블로그로 보내 작업을 할 때 그 내용이 길면 사진 작업이 헛갈리기 때문에 하루 일정을 두 개나 세 개로 나누어 올리고 있답니다.

이게 별 것도 아닌 하루 일정을 두 개나 세 개로 나누어 올리는 이유랍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해보공원 구경을 마치고 남문(南門)을 향합니다.

해보공원에 올 때 타고온 시내버스는 종점이 남문이었기 때문에, 갈 때 그 버스를 타면 고대로 남문까지 데려다 주겠죠?

중국 다른 동네 성문같지 않게 여기 이 남문은 척 봐도 사이즈가 아담하네요.

참 별일입니다.

중국에 이렇게 아담 사이즈 성문이 있다는 것이.

은천 남문은 일명 작은 천안문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그 이유요?

함 보시죠.

그냥 보시면 그 이유를 알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 ‘작은’의 의미가 그냥 작은 것이 아니군요.

작아도 엄청나게 작습니다. ㅎ

사실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이 작은 광장에서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 춤 잔치가 벌어진다고 하는데, 지금은 한낮의 햇살이 작렬하는 시간이라서 걸어 다니는 사람조차 많지 않습니다.

아무리 봐도 구경거리는 없습디다.

여기는 이쯤으로 정리하고 다음 남관 청진대사를 찾아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청진대사는 이슬람 사원을 중국에서 이렇게 부르지요.

여기가 회족 자치구의 수도라는 거야 미리 알고 있는 것이니, 당연 이슬람 사원이 없으면 이상하겠지요?

아마도 옛날에는 남쪽에 남관, 북쪽에 북관 청진대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남문에서 청진대사까지는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닙니다.

이 근처에는 시장 골목이 형성이 되어 있는데, 풍기는 모양이 아무래도 이슬람 신자들의 비중이 높은 곳 같습니다.

이슬람 사원이 근처에 있어서인지 건물 모양이 좀 그런 풍이 있네요.

그런데 왠 비뇨기과 병원 선전 간판이 저렇게 클까요?

오늘도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식사 때를 놓칠까 걱정이 되었는데, 이 동네는 음식점이 널려 있어서 그런 걱정은 덜 수가 있었고요.

작은 만두를 통에 넣고 쪄서 파는 가게가 있어 그것으로 일단 요기를 합니다.

맛이 우리나라 작은 만두 같이 모양도 맛도 비슷해서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남관 청진대사로 가보는데.

아무튼 입구로 가서 들어가려고 하니,

얼씨구.

입장료가 있더군요.

절 입장료에 이슬람 사원 입장료라?

왠지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듭디다.

우두거니 앉아 계시다가 웬 호구가 구경하러 오나 얼른 입장료를 챙기려 일어서던 회족 할아버지에게는 미안했지만, 이슬람 사원까지 돈 주고 구경하기는 싫더군요.

그래서 안 구경은 생략했습니다.

그 대신 바로 옆 골목 구경으로 대신합니다.

거리 이름이 영하 소거리(牛街)군요.

옛날에 소시장이 있었을까요 아님 다른 이유가 있었나요?

아무튼 이 거리는 낮에는 별 볼일 없지만 밤이 되면 먹자골목으로 변하는 모양입니다.

꼬치구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엄청날 것 같은 느낌이 오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낮이라서 별 게 없었습니다.

이 근처에 이 근처 어떤 동네인지 가는 버스가 있더군요.

무슨 촬영장인지 그곳으로 가는 버스도 있습니다.

신강(新疆)쪽에서 온 분위기의 아저씨가 건포도를 팔기에 한 근 사주기로 합니다.

이쪽 사람들을 보면 왠지 불쌍하고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 근이 꽤 많아서 구경을 다시면서 계속 먹어대도 남아 다음 날까지 먹게 됩니다.

맛이요?

원래 이 동네 건포도는 참 맛있잖아요.

참, 이 동네는 구기자의 산지인가 봐요.

여기서는 구기(拘杞)라고 하는데, 이 구기자를 파는 가게가 정말 널렸습디다.

은천에서 멀지않은 동네 중령(中寧)이 구기의 중심 산지인가 봐요.

그 동네 이름을 단 구기자를 파는 가게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러니 우리나라 사람들 구기자 농사지어 먹고 사는 게 쉽겠습니까?

대충 오늘 구경하고자 하는 곳의 구경을 끝냈는데, 구경거리가 그렇게 넓거나 대단한 곳은 아니라서 생각보다 일찍 끝냈습니다.

벌써 호텔로 들어가기는 그렇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시내 중심가에 있는 중산공원이라는 곳을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청진대사에서 한 번에 가는 시내버스가 있습디다.

버스를 타고 중산 공원 북문에서 내립니다.

북문이 있는 길은 박물관이 있는 도로인 북경로(北京路)를 따라서 이어진 곳에 있는 터라 몇 번이고 다닌 길이기도 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매점도 없을지 몰라서 물 한 병을 미리 사드는데, 어이구 이 물은 4원이랍니다.

뭔 물이 이리도 비싼 가 했더니, 백두산 천연광천수라네요.

그럼 비싸더라도 사먹어야죠.

여기도 광천수가 있고 정수한 물이 있는데, 이렇게 광천수는 좀 비쌉니다.

일단 먹어보니 백두산 광천수라 그런지 물맛이 아주 좋더군요.

중산공원은 상당히 넓었습니다.

안에 동물원도 있고요.

그런데 제일 좋은 것은 숲길이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이렇게 우리나라 도시들도 중심부에 넓은 공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족과 함께 놀러 와서 즐기는 분위기가 참 좋습디다.

점점 이 동네 은천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하지만 좋은 계절은 이때뿐이겠죠?

겨울은 너무 추울 테고, 봄은 황사에 바람에.

오늘의 지출

버스 4회 4원

해보탑사 입장료 10원

만두 6원

건포도 500g 20원

광천수 4원

호텔비 120원

점저 식사 7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