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앙라이] 매콕 골프장이 18홀 골프장이라니

정안군 2015. 11. 20. 14:46



매콕 골프장은 값도 비교적 싸고 시내와 가까워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그 외에 내가 최초로 골프장이라는 곳에서 골프를 친 곳이라는 깊은 인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별로 좋아 하지는 않아요.

뭔가 엉성한 느낌이 들거든요.

하긴 그래서 싸겠죠.

 

아무튼 이 곳은 흔히 9홀 골프장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18홀 골프장이랍니다.

하지만 반쪽 9홀이 관리를 안 해 사실상 9홀이었던 셈이네요.

 

그러던 가운데 나머지 9홀 골프장이 대충(?) 손을 보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잔디 상태도 좋지 않고 공을 잃어 버리기 쉬운 조건이라서인지 사용 빈도는 아직도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라네요.

 

모험심이 충만한 것도 있고 기존 9홀이 좀 붐벼 새로 연 곳에 가서 쳐 보았습니다.

처음이라서 골프장이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알 수 없으니 스코어는 잠시 접어 두기로 합니다.

그건 그런데 첫 홀부터 느낌이 신선합니다.

뭔가 정글 속에서 골프는 하는 느낌?

 

살짝 옆으로 빗나가면 공 찿기가 무지 어렵다더니 그걸 첫 홀부터 경험합니다.

첫 홀부터 공을 잃어 버리면 캐디가 만만하게 생각하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찾게 해야 한다고 해서 찾도록 하니 어디서 노란 공을 찾아 옵니다.

흰 공이 그새 노란 공으로 변신을 했나 보더군요.

그래서 일단 통과.

 

다음은 파 3 인데 이건 파 3 짜리 홀이 아닙니다.

거리도 170 야드나 되고.

 

아무튼 여기는 전체적으로 일단 거리가 꽤 깁니다.

중간에 엄청난 헤저드도 있어 코스 운영도 신경을 써야 되겠더군요.

 

잔디도, 사실 잔디라기 보다는 그냥 풀에 가깝습니다만, 바딱 땅에 붙어 있어 조금만 몸이 들리면 토핑이 나더군요.

그런 연유로 한참을 골프가 아니라 파크 골프처럼 땅볼을 날렸는데 조금 지나니 그건 적용이 됩디다.

 

코스가 기니 요즘 한참 재미붙인 우드를 자주 쳐야 되어 많이 연습이 되었습니다.

 

경치는 아주 좋습니다.

강변이라서 시원하고 강 건너 경치가 아주 좋거든요.

잔디와 주변이 좀 더 정리가 되면 아주 좋을 곳이긴 하데요.

 

하지만 여길 끝내고 많이 이용하는 9홀 쪽으로 나오니 이건 마치 비포장 길을 달리다 아스팔트로 올라 온 느낌이.

 

요즘 매콕 골프장의 이용객이 많은 것인지 어제는 밀려서 다음 코스로 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어요.

이럴 때는 새로 연 9홀에 가서 한가하게 골프를 즐기는 것도 괜찮겠더군요.

하지만 캐디는 그쪽 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습니다.

거리도 길고 또 공 찾을 일도 훨씬 많아지니.

 

아무튼 이제부터는 매콕에서도 18홀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에서 붉은 원 부분이 기존 9홀이고, 노랑 원 부분이 새로 연 9홀입니다.

두 곳을 이용한다면 어느 쪽을 인바운드로 해도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노랑 원 부분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래야 느낌이 거칠다가 부드러워질 테니.

 

아래 사진은 대략적인 이동 동선입니다.

거리가 제법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