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8 여행

[달랏] 180114-1 복음 교회(hội thánh tin lành)에서 예배

정안군 2018. 1. 14. 12:35

 

 

 

 

 

 

 

오늘은 일요일.

교회 가는 날.

어제 미리 보아 놓은 교회로 향합니다.

교회 이름이 무엇인고?

모르는 베트남 언어를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여 돌리니 이름이 나옵니다.

이름 하여 복음 교회.

영어로 Good News Church 나 Gospel Church로 번역이 되는.

한 자 한 자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hội thánh 교회

tin lành 복음.

 

예배는 어제 어렵게 알아 낸 시간 오전 8시입니다.

동남아에서 예배 시간 제대로 지키겠어하며 예수님이 오르신 골고다 언덕보다 경사가 심한 언덕을 오릅니다.

교회는 산 꼭대기에 있었거든요.

 

교회 앞마당에 서면 예쁜 하늘과 멀리 아름다운 동네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정각에 예배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벌써 예배는 시작되었고 예배당 안은 벌써 신자들로 가득 찹니다.

언뜻 봐도 젊은이들의 비율이 아주 높군요.

우리나라 교회 관계자들이 보면 부럽겠네요.

아니, 헌금을 많이 할 대상이 아니니 별로라고 생각할까요?

 

통역 서비스도 있어 통역기를 빌려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아듣는 사람이나 못 알아 듣는 사람이나 설교 안 듣기는 마찬가지이니 그냥 생략합니다.

나만의 예배로 드리면 되죠 뭐.

 

다른 것은 모르겠고 설교 요지가 히브리서 12장 6절이라는 것은 알겠습디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예배 순서는 한국 고유의 예배 방식과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찬송가는 헌금송을 제외하고 딱 하나라 좀 아쉬웠습니다.

 

축도가 끝나고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이 찬송이 나오기에 아 여기 사람들도 이 찬송가를 좋아 하나 하고 큰 소리로 불렀는데 그건 그냥 음악만 나오는 거였어요.

워매 멋쩍은 거...

 

찬송을 많이 하는데 할 때마다 특송 때처럼 간주를 하는 게 재미있더군요.

그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1, 2절 부르고 좀 가사를 음미하다가 다시 3, 4절.

 

외국인도 간혹 보이고 한국인도 몇 명 보였습니다.

알아듣지는 못했어도 예배당 가득한 신자들과 대부분을 차지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설교를 하신 노 목사님은 꼭 전형적인 한국 목사님 모습이더군요.

 

종교를 인정하지 않은 사회 국가에서 자신의 믿음을 지켜 온 같은 신앙의 형제들.

뜨겁게 찬양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체로 대단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예배는 1시간 45분 걸렸습니다.

이런 걸 보면 딱 한 시간을 고집하는 한국 교회가 비 정상이 아닌가 싶어 집니다.

치앙라이 교회에서 단련된 이 몸도 별로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