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8 여행

[달랏] 180115 달랏역에서 기차를 타고

정안군 2018. 1. 15. 15:43

 

 

 

 

 

 

 

 

 

 

 

 

하늘에 구름의 양이 제일 적은 날이네요.

파란 하늘이 참 예쁩니다.

오늘은 달랏 기차역에 가서 관광용 기차를 타 보기로 합니다.

날이 워낙 좋고 호숫가를 따라 걸으면 너무 좋을 듯하여 숙소에서 좀 멀지만 걸어가기로.

햇살이 강해 얼굴이 많이 탈 듯한 날입니다.

그래도 좋네요.

 

한 시간 정도를 걸어 달랏 역에 도착을 합니다.

역에 들어가는데 입장료가 있군요.

10,000동.

500원이니 크게 부담되는 돈은 아닙니다.

서양인 관광객도 많지만 대부분은 중국인들이네요.

왜 중국인이 달랏에 많은가 했더니 달랏에서 중국까지 직항 편이 있었습니다.

비엣젯에서 발 빠른 행동을 보였군요.

어쨌든 안내 여기저기 중국어가 많이 보이는 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11시쯤.

기차 운행표를 보니 11시 40분이 있었습니다.

요금은 4 등급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외국인은 VIP 1과 2만 된답니다.

요금은 별 차이가 아니지만 타도 별 차이가 없으니 굳이 1을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2가 135,000동이니 현지 물가로는 꽤 비싼 요금입니다.

물론 왕복 요금이고, 준 표에서 올 때 갈 때 한 장씩 떼어 갑니다.

 

역사 안에는 구닥다리 기차들이 나래비 서 있어서 사진 모델이 되어 줍니다.

 

시간이 되어 기차 여행을 시작합니다.

느리게 느리게.

시가지를 빠져나가지 주변은 온통 비닐하우스.

각종 채소, 화초들을 재배하고 있었어요.

바람은 시원하고 기분 좋은 여행입니다.

원래 시간표에는 30분 걸린다고 했는데, 20분 가니 종착역입니다.

이름이 뭐라더라?

 

돌아오는 기차가 1시 출발이니 시간이 여유롭게 남습니다.

밥 먹을 곳을 찾아 시골 동네 여기저기 길 따라다녀 보는데.

국숫집은 벌써 끝냈는지 먹을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더이다.

 

역 근처로 다시 돌아오니 COM이라는 반가운 글자가.

COM은 베트남어로 밥이거든요.

 

간판에 COM TAM이라고 쓰여 있고 아래 영어로 보충이 되어 있는데, 대충 밥에 여러 가지를 한 그릇에 담아 주는 것 같았어요.

맞더군요.

TAM은 그릇이니.

 

가게 입구에는 그릇에 올라갈 돼지고기 BBQ를 하고 있어서 그 냄새가 아주 신났어요.

그릇에 담긴 것을 보면 돼지고기 구이 말고는 엉성한데, 한 수저 떠먹어 보니 꽤 맛있습니다.

베트남에 와서 호텔 음식 말고 처음 먹는 밥 관련 음식입니다.

이 정도면 길거리에서 먹어도 훌륭하겠더라고요.

 

돌아오는 것은 시간이 길면 지루하겠지만 20분은 잠시입니다.

갈 때 보였던 사람들이 안 보이는 것을 보면 주변을 더 보고 다음 기차를 타는 모양이던데, 뭐 볼 게 있을까나 그런 생각이 들더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서양 가족인데, 역시 우리와는 생각이 다른가요?

 

돌아와 역사에 서니 구내는 웨딩 촬영의 명소였나 봅니다.

예쁘장한 신부와 좀 덜 생긴 신랑이 포즈를 잡고 있으니 관광객들도 사진을 찍기 바쁘더군요.

그래도 나도 한 장.

 

올 때는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잡아 타고 숙소로.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는 것과 대기하고 있던 택시의 기본요금이 다른 듯.

 

오후는 그냥 숙소에서 방콕 모드.

확실히 나이 먹으니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것은 무리데스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