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8 여행

[달랏] 180116 - 3 죽림선원

정안군 2018. 1. 16. 16:12

 

 

 

 

 

케이블카가 도착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죽림 선원이 있습니다.

베트남이나 우리나 한자를 썼는데, 나랏 말쌈이 듕귁과 달라 우리는 세종이 만든 한글을 베트남은 한 선교사가 알파벳을 차용하여 글을 만들었다죠?

그래서 알고 보면 비슷한 소리가 많이 있습니다.

베트남어도 우리와 같이 소리 글자라서 한 자 한 자 의미는 없습니다.

 

죽림 선원의 죽림은 대 ‘죽’, 수풀 ‘림’으로 대숲에 있는 선원이라는 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와 같죠.

성조를 생략한 베트남어 Thien Vien Truc Lam은 눈치로 때려잡으면 ‘선원 죽림’, 이렇게 되는 듯하네요.

아님 말고.

 

절은 배치가 중국의 영향을 받은 듯 보입니다.

우리나라 절 배치와도 닮았다는.

완연히 태국의 절과는 차이가 납니다.

 

일주문 행식이 있고 대웅전을 중심으로 북과 종이 있는 전각이 좌우로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절처럼 숲이 있지는 않아도 그런 분위기가 나긴 합니다.

부처님은 베트남 사람 몸매를 닮아 우리나라 부처님보다는 날씬하시네요.

 

사실 콘크리트 절이라서 은근한 맛은 적지만 그래도 향내로 진동하는 중국 절보다는 훨씬 절 본연의 모습이라 정겹네요.

분재와 꽃나무가 많아 더욱 정결한데, 절 주지 스님이 많이 신경 쓰신 듯.

 

아래는 큰 호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원지인가 봅니다.

머지않은 곳에 폭포도 있고 하던데, 거기는 다음 기회로.

 

케이블카가 쉬는 시간이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케이블카 건물 옥상에서 점심을 먹기로.

제일 비싼 것이 40,000동.

우리 돈으로 2,000원.

태국보다 좀 비싼데 아마 관광지 요금이겠죠?

우리나라에 비하면 거져죠...

 

거저인지는 몰라도 맛은 형편이 없었네요.

비록 밥은 웃고 있어도.

 

밥은 웃고 있어도 나는 눈물이 난다.

형편없는 맛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