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9

[치앙라이] 씽하 파크

정안군 2019. 12. 16. 12:43

 

 

 

 

 

 

 

어제는 모처럼 예배가 1 시간 조금 넘어 끝났습니다.

가끔씩 있는 일이죠.

보통은 2 시간.

 

이런 날은 점심 식사와 드라이브를 겸해 좀 멀리 갑니다.

쿤콘 폭포 가는 도중에 있는 마을 빵림껀(Pang rim kon)

아카 마을입니다.

 

이 동네 길가에 잡화점 겸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이 목적지인데 통닭, 쏨땀 그리고 찰밥이 참 맛있는 집입니다.

이제는 단골이라고 주인이 살갑게 대합니다.

식당 책임자 격인 젊은 아주머니는 그 집 주인의 둘째 부인.

본처와 한 집에서 함께 삽니다.

그 부인이 둘인 주인공은 근처 아카 교회의 장로.

좀 묘한 장면이죠.

 

식사를 마쳤는데 반갑다고 안 하던 관심을 보이더이다.

자기네 교회에 한국 아짠이 방문했다고.

아짠은 교회에서 선교사나 목사를 이렇게 부릅니다.

 

혹 아는 사람인가 싶어 호구 조사를 해 봐도 연결이 안 됩니다.

교회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 하여 밥도 소화시킬 겸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동네를 통과하며 가는데 가끔 만나는 할머니들이 반가운 인사를.

 

교회는 언덕 위에 있고 아래에 사택이 있었는데, 교회 식구들은 마당에서 주인공들은 실내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은 한국인일 텐데, 영 반응이 없습니다.

반갑다거나 빈 말이라도 같이 식사하자는 말은 고사하고 어인 불청객인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느낌 아니까 얼른 빠져 주기로.

 

올 자리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어 언덕 위의 예배당으로 오릅니다.

예배당은 참 예쁘게 지어졌네요.

 

예배당 구경을 마치고 내려 가는데 참 기분이....

 

집으로 오는 도중 씽하 파크에 잠깐.

사람이 참 많네요.

꽃들도 많고.

요즘이 절정기인가 봐요.

 

찝찝했던 마음을 꽃을 보며 덥니다.

 

어제 오후, 온천에 발 담그러 갔는데 늘 그랬던 것처럼 개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중 한 개가 어디서 득댐을 했는지 뼈다귀 하나를 물고 나무 아래에서 느긋한 행복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 곁의 개들이 그 행복을 나누자고 가까이 가니 웅~~~~하는 소리를 내며 오지 말라고.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좀 전의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