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1 살이

이 시기에 야구를

정안군 2021. 11. 20. 18:16

 

미국은 애틀랜타가 우승하면서 일찍 올해 야구를 끝냈고, 올림픽 참가 때문에 일정을 늦췄던 한국도 얼마 전 만년 꼴찌라고 생각했던 KT가 우승하면서 올 야구를 접었습니다.
사실 이 시기에 야구 중계를 본다는 것은 평소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지금 야구를 하는 드문 일이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네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자국에서 힘들게 열린 올림픽에서 우승을 하고 싶었던 일본은 정규 시즌 일정을 중지시키고 정말이지 최고의 선수를 추려 온 힘을 다 써서 기어이 우승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일정이 상당히 늦어졌고 겨울이 가까운 오늘에야 재팬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죠.
덕분에 이 시기에 야구를 보게 되었다죠?

일본은 두 리그가 있습니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이고 각 리그에 여섯 팀이 속해 있습니다.
올해 센트럴 리그는 야쿠르트가, 퍼시픽 리그는 오릭스가 정규 시즌 우승을 했습니다.
일단 정규 시즌을 마친 다음 상위 세 팀이 클라이맥스(왜국에서는 크라이막스라고 함) 시리즈를 거쳐 재팬시리즈에 나가게 되는데, 양 리그 우승 팀이 별 어려움 없이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통과하여 재팬 시리즈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두 팀 모두 지난해에는 양 리그에서 꼴찌를 했던 팀인데 올해 절치부심해서 우승을 하였답니다.
이런 경우는 일본 야구 역사에서 처음이라는군요.
재팬 시리즈는 7전 4선 승제입니다.
오늘부터 이틀은 오릭스가 홈 팀으로 그리고 하루 쉬고 삼 연전을 야쿠르트 홈구장에서 경기를 벌이는데, 이때까지 승부가 결정이 나지 않으면 다시 하루 쉬고 이틀간 오릭스 홈에서 경기를 하게 됩니다.
내 바램은 마지막 7전까지 가서 서로 치고받으며 경기를 벌려 요즘 시절에는 퍽이나 드문 야구를 즐기는 것인데 그렇게 될까요?
오늘은 첫 게임이라서 각 팀의 에이스가 출동했습니다.
오릭스는 오릭스의 에이스이자 일본 최고의 투수인 야마모토, 야쿠르트는 떠오르는 신예 오쿠가와입니다.
지금 2회 말 진행 중인데 야마모토는 2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였고, 오쿠가와도 1 회에 출루는 시켰지만 그럭저럭 잘 던져 끝냈는데 2 회 투 아웃에서 포볼을 줘 완벽한 모습은 보여주질 못 하고 있답니다.
계속 몇 년 동안 퍼시픽 리그 팀이 재팬 시리즈까지 우승을 했고 투수력에서 오릭스가 강력한 펀치력을 가지고 있어 오릭스의 우승을 조심스럽게 전망을 합니다.
하지만 아무나 우승을 해도 나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으니 아무나 우승하라고 하죠.
아무튼 오래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2021 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 다시 일독  (0) 2021.12.03
하늘에 자국을 남기다  (0) 2021.11.28
늦가을 풍경, 창룡사 가는 길  (0) 2021.11.09
오래된 식당  (0) 2021.11.06
충주댐이 보이는 풍경  (0) 202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