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1 살이 65

감곡 찍고 돌아오기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잔차에 올라가 소릴 한 번 질러봐. 나처럼 이렇게 가슴을 펴고 꿍따리 샤바라 빠빠빠..... 맞다. 이게 해결책이다. 요즘 며칠 가슴을 눌렀던 것을 벗어 버리려면 잔차에 올라타고 소릴 지르는거얌. 비록 청소만 했지만 분명 내가 사장이라고 했는데 사장도 모르게 오늘 월요일을 휴일로 정했다는 통보가 아내에게서 왔습니다. 내가 사장 맞는가? 맞든 안 맞든 놀면 좋지.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잔차에 올라타고 지난 토요일에 못 간 숭선사지로 출발합니다. 그려 모든 게 마음먹기 달린 거야. 마음속이 지옥이면 삶도 지옥이고 마음 속이 천당이면 삶도 천당인겨. 그러니 마음 좋게 먹고 기쁘게 살자고. 오늘은 토요일보다 조금 일찍 출발을 하여 그냥 주덕 버스터미널까지 내달렸습니다. 주덕은 ..

한국 2021 살이 2021.09.27

뭔가 김이 샌 잔차 타기

사장으로 취임한 직장(?)에서 내가 맡은 일은 청소인데 그간 토요일과 일요일을 연속해서 쉬었더니 영 마음에 걸렸어요. 청소는 날마다 해야 되는 것인데. 누군가 그랬더군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주변의 먼지를 끊임없이 닦아 내는 것이라고. 닦지 않으면 어느샌가 먼지 구댕이에서 살게 된다고. 흠. 그래서 오늘은 잔차 타기를 좀 미루고 아내 격려 겸해서 청소를 하고 평소보다 일찍 돌아 왔어요. 그랬더니 버스로 어디 가기로 갔다가 잔차로 돌아 오기에는 시간이 살짝 늦은 듯 해서 오늘은 그냥 주변을 돌기로 합니다. 그렇다고 맥없이 나가기는 그래서 충주 신니면 문숭리 숭선사지를 오늘 목표로 합니다. 근처에는 신덕저수지도 있어 그냥 하루 소일 거리로는 적당해 보였어요. 왕복 50 km 가 살짝 넘는 거리니 딱이죠. ..

한국 2021 살이 2021.09.25

청미천 잔차길 찍고

청미천이라. 맑고 아름다운 내라는 뜻인가?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검색을 해 봅시다. 청미천 한강의 제1지류로 길이는 64㎞이다.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 문수봉(404m)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흐르며, 경기도 장호원읍과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유로를 북동쪽으로 바꾸어 여주군 점동면의 중심부를 지나 도리 일대에서 한강(남한강)에 흘러든다. 흠 그렇군요. 사실 그런 것은 크게 관심이 없고 청미천을 따라 잔차 길이 있다는 말에 흥미가 생겼어요. 많이 길지도 않고 끝이 그냥 어느 주요 잔차길과 연결되지도 않지만, 잠깐 공도를 타면 남한강 잔차 길과 연결이 되어 하루 즐기기에는 아주 딱이겠더이다. 청미천 잔차길은 상류부부터 있는 것은 아니고 중류쯤 되는 감곡에서..

한국 2021 살이 2021.09.19

모처럼 만난 재미난 책

어찌어찌 해서 작가 천명관을 알게 되었다. 물론 직접 만나서 안 건 아니고 인터넷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의 소설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읽어 보기도 전에 뭔가 찡하고 울림이 있었다. 이런 책은 얼른 읽어 봐야 돼.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보니 있었다. 그것도 1, 2권 해서 두 권이나. 여기서 브루스 리는 당연 이소룡이다. 리샤오룽. 그렇다고 진짜 삼촌이 이소룡은 아니고 이소룡이 되고 싶었던 삼촌 이야기이다. 전개되는 시대가 내 젊은 시절과 비슷해서 지난 날을 생각하며 정말 아껴서 읽었다. 결론은 천명관 작가 내 스딸이라는 거. 해서 다른 소설을 찾아 보았다. '고래'와 '고령화 가족'이 있었다. 고령화 가족은 이미 읽었고 고래는 읽는 중인데 둘 다 나름 재미가 있다. 아무튼 옛날에 쌍절권을 좀..

한국 2021 살이 2021.09.18

주말 잔차 놀이

토요일은 잔차 놀이하는 날. 아내가 바쁘다고 도와주었으면 하는 눈치를 주었지만 오늘 못하면 한 주가 그냥 가니 그렇게는 안 되겠소. 오늘은 뱃재를 넘어 보기로 했습니다. 뱃재는 원주 귀래와 제천 백운을 잇는 도로에 있는데 충북과 강원도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뱃재를 넘는 도로는 그동안 임도로 생각하고 있어서 포장이 되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카카오 지도에서 보니 포장이 잘 되어 있더군요. 도대체 왜 이런 도로에 포장을 했는지 의문이 드는 곳입니다. 암튼 우리나라 부자 맞습니다. 그러면 귀래에서 백운으로 갈까 아님 백운에서 귀래로 갈까 하다가 귀래 가는 차편보다는 백운 가는 차편이 아침에 더 여유가 있어 그렇게 하기로 합니다. 귀래는 원주가는 버스를 타면 되고 백운은 제천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

한국 2021 살이 2021.09.11

동산엄중 잔차 놀이

호모 에렉투스 똑바로 서있는 인간이라는 뜻이라는데 잔차 타는 인간은 무엇인가요? 호모 바이시클루스? 아무튼 내가 그 잔차 타는 인간입니다. 하루라도 안 타면 입에 가시가 돋는. 이틀을 계속해서 탔더니 좀 몸이 정상에서 약간 벗어났다고 아니 할 수 없는 그런 상태이지만 오늘은 토요일. 쉬는 날입니다. 이런 날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면 호모 바이시클루스가 아니죠. 해서 오늘도 나섭니다. 우선 탄금대 산책길로. 코로나 때문에 강변 휴게시설은 전부 폐쇄해서 그냥 내달려야 했어요. 멀리 보이는 철교는 여주부터 충주로 연결되는 내륙철도 일부입니다. 올 연말쯤 개통된다고 하는데 서울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간다고 하네요. 좀 있으면 국철 앤 지하철 공짜 인간이 되는데 덕 좀 볼 수 있으려나. 공짜를 바라지도 않았는데..

한국 2021 살이 2021.09.04

발티재 문턱까지

보통 도는 잔차길은 두 시간이 좀 더 걸리는데 요즘은 해도 짧아졌고, 버는 건 없지만 것도 일이라고 하는 일이 생겨 퇴근하면 4시 반이 되니 전처럼 돌기는 좀 뻑뻑해졌어요. 그리고 요즘 비도 잦고 해서 일주일 가까이 잔차를 못 탔더니 잔차가 마렵습니다. 그려 오늘은 타 보자고.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릴 마즈막재로 해서 충주댐만 찍고 오는 걸로 할까 하다가 갑자기 발티재를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발티는 언젠가 진의실재를 넘어 충주쪽으로 넘어 온 적이 있는데 발티는 거의 사람이 다니질 않아 희미한 흔적만 남기고 있었지요. 그때도 잔차를 타고 갔는데 고개를 넘을 때는 들고 끌고 해서 넘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 행정명은 호암 직동인고 호암동은 호바위 그리고 직동은 곧은골을 한역한 것인데, 직동은 계명지맥인 성재..

한국 2021 살이 2021.09.03

오랜만에 하는 잔차 나들이

오늘은 금요일. 또 비가 내립니다. 주룩 주룩 주룩. 비 그리고 비 또 비 그리고 비 또 비. 이게 이번 주 일기예보였고 그대로 되고 있어요. 오매 징한거. 어사가 되어 요즘 날마다 출근을 합니다. 충주는 코로나 경보 4 단계이고 또 계속 비가 내리는 날씨여서 우리 카페에서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많아야 좋은 거 아닌가? 그래도 내 역할은 쉬지 않고 잘합니다. 유치창 닦기 앤드 탁자와 의자 닦기 그리고 바닥 쓸고 닦기. 거기에 정원 잡초 정리 및 화장실 청소. 장사가 되든 안되든 손님이 있든 없든 내 역할은 어쨌든 잘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흐린 날이었는데 오후에 진짜 사장님이신 아내가 휴식을 주더군요. 비가 내렸으면 그러거나 말거나 별로 반갑지 않았겠지만 흐린 날이니 얼마나 반갑던지..

한국 2021 살이 2021.08.27

코스를 조금 바꾸어 라이딩

대충 이틀에 한 번씩 하던 40 km 라이딩이 조금 지루해 졌어요. 그 동안 몹시 더울 때는 새벽에 하는 새라(새벽 라이딩)도 하고 더위가 조금 주춤할 때는 아침 라이딩 아라도 하고 요즘처럼 여름 기운이 시들해지고 나서는 오후에 하는 오라도 했는데 역시 같은 코스라 그냥 운동 역할 밖에는 못 했으니 당연한지도. 다른 곳으로 돌려 볼까도 했는데 마땅한 곳이 생각 안 나서 그냥 같은 곳을 계속 달렸는데 마즈막재를 넘어 충주댐까지 호반 도로를 달린 다음 충원교에서 기존의 코스와 연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아침에 갑자기 떠오르더이다. 사실 갑자기는 아니고 캐나다에 있는 아들이 어렸을 때 그 길에서 산딸기 따주던 일을 회상하는 걸 보고 생각이 나게 된 것이지요. 이것을 생각해 낸 걸 보면 내가 천재인가 싶은데 ..

한국 2021 살이 2021.08.14

부산 찍고 빽홈

엉겹결에 부산을 그야말로 잠깐 찍고 왔네요. 가서 한 일은 점심 먹기 앤드 오랜 지인과의 면담. 점심 메뉴는 장어탕. 충주에서는 먹기 어려운 것을 먹어 보는 걸로 했어요. 장소는 수영구청 근처라는 정도만 하지요. 그 식당을 다시 갈 일도 없고 또 먹을 일도 없을 테니깐. 주인공인 장어탕을 가져 왔는데 낯선 냄새가 나더군요. 산초 냄새인 듯 하여 종업원에게 산초가 들어 갔는지 물으니 아니라고 하더니 산초가루를 가져다 주네요. 산초는 아니군요. 그럼 뭘까? 궁금하면 오백원을 내고서라도 알아 봐야죠. 방아나물 냄새라더군요. 방아나물이라. 나처럼 토종 충청도 사람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고 익숙하지 않은 향입니다. 하지만 그 유명한 팍치 우리 말로 고수 정도는 아니라 그냥 먹을만한 정도는 되었어요. 또 다시 시..

한국 2021 살이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