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04 여행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까지

정안군 2008. 1. 24. 14:58

 

 

 

잠시 후 양곤을 떠난 비행기는 방콕 돈 무앙 공항에 도착한다.

 

우리는 치앙마이행이니 타이항공 트랜스퍼 카운터로 이동해서 발권을 하려했더니 안 된단다..

 

Why?


뭐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일단 입국 절차를 거친 다음 국내선으로 이동해서 타라는 말쌈...


왜 안 되는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고 입국장으로 이동하니 줄이 엄청나다.


지금 시간은 9시가 다된 시간이고 비행기 시간은 10시 10분이다... 이거 큰 일이구만...


근처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공항 간부 직원에게 표를 보여주며 타이항공을 타려고 트랜스퍼 데스크에 갔다니 안된다고 해서 입국 절차를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아 큰일이다 라고 하니 그럴 이가 없다고..


무선으로 타이 항공에 연락해보더니 혹시 다른 항공을 이용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타이 항공이 아니라 미얀마 항공을 이용했다고 하니 웃으면서 그럼 일단 입국해서 국내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맞다고..


시간이 없다고 하니 우리를 입국 카운터로 데려가 바로 입국 스탬프를 찍어 준다.


고마운 사람이다... 확실히 조그만 봉사가 나라 이미지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일단 입국장으로 나오니 엄청난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국내선 청사로 달리다시피 간다..

 

가면서 편의점 이런 것들을 보니 태국이 왜 그리 좋은 것인지..


미얀마에서 완전 촌놈이 되어서 나왔다..


한참을 내달려 겨우 국내선 청사에 도착하니 여기도 엄청난 줄...


이거 환장하겠구만..


줄을 한참 서있는데 시간이 정신없이 흐른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표를 뒷사람이 보더니 이 줄이 아니란다...


사람이 얼마 안되는 줄로 가라고... 해서 가보니 금방 발권 끝...


이거야 원..


그제야 정신이 든다...


우선 동전을 바꿔 치앙마이에 사는 후배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는데 알 수 없는 태국말...


뭔 소리여?

 

할 수 없이 청소하는 아줌마를 불러 전화기를 대주니 손으로 안 된다는 표시..

 

아마 이 소리겠지...

 

"지금 고객님의 전화가 꺼져 있거나 ....


막막하다..


밤 12시가 다 되어 도착인데 어디서 잠을 자노?

하여튼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타려고 줄을 섰는데 앞 두 청년의 말소리가 유난히 잘들린다...


우리 말이군..


그들의 대화가 끝나길 기다려 오늘 어디서 잘 예정이냐고 물으니 깜짝 놀라면서 한국 사람이냔다..


그렇다고 하니 자기들은 노보텔 호텔에서 잔다고..


뭔가 필이 와 우리도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하니 그러란다... 자기들도 여행사에서 바우처를 샀는데 잘 아는 사람이니 더 부탁하면 될 거라고...


언제나 천사는 바로 옆에 있다. ^^


간단히 걱정거리 해소..


이제 비행을 즐기면 된다..


미얀마 항공의 여객기는 국제선인데도 아담 사이즈에 주는 기내식도 별론데 타이 항공은 국내선인데도 대형 비행기에 먹을 것까지.. 완전 감격 모드...

 

역시 태국과 미얀마는 격이 다르군.


승객은 다국적이다..


한 시간을 좀 넘게 날라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한다..


입국 수속은 했으니 그냥 나와서 청년들을 기다리는 노보텔 미니버스에 같이 타기만 하면 되는군...

요금은 일인당 60밧이란다.


호텔에 도착하니 그 청년들이 수속을 다해준다.


우리는 키만 받아 들고 방에 가기만 하면 되고..


유명한 호텔체인이라서 시설은 만족수준이다..


바우처 요금이 1300 밧이라니 조금 비싼 느낌이 들지만 간단히 숙소 해결 된 셈이니 얼마나 신이 나는지..

 

게다가 지금 처지에 찬 밥 더운 밥 가리게 된는가? ㅎㅎ

 


이렇게 북방의 장미라는 치앙마이에 입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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