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04 여행

강 마을 따똔

정안군 2008. 1. 25. 11:06
 

 http://blog.naver.com/ny0419 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따똔 풍경 - 우리가 잔 호텔은 강 건너 왼쪽인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사진 배경은 건기때이고 우리는 우기 때에 가서 강물 흐름이 다름니다.

 

오늘부터 다시 배낭 모드로 돌아간다.


여유 있게 아침 뷔페로 넉넉하게(?) 먹고 있는데 우리를 이곳에 데려다 준 청년들을 만난다.

여자 1명, 남자 2명 별로 아름답지 못한 구도네. ^^


고마웠다고 하고 우리는 다른 곳으로 간다고 했더니 그들은 오늘 하루 여기 더 있는 단다.


창푸악 버스 터미널로 나와 따똔까지 표를 사니 지정 번호가 있다.   한 자리에 세 명씩 앉는 것인데 크기는 2명이 앉으면 되는 정도..


좁다고 하니 의자를 조금 통로 쪽으로 빼내 주는 차장의 센스 ^^


벤츠 차량인데 언제 나온 것인가 꽤 골동품스럽다.   차 천장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역시 싸면 싼 값을 한다.


차는 치앙마이를 벗어나 트레킹 팀들이 이용할 것 같은 마을을 지난다.   사실 트레킹 팀들이 가는 곳은 심심산골이 아니고 이런 도로 변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간 정도다.


코끼리 농장도 있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통해 국도가 이어지는데 참 여유로운 풍경이다.

 

조금씩 사람들이 내려 자리는 여유로워졌다.

 

거의 산악 지형이다가 2시간 쯤 지나면 평지를 달린다.

 

역시 우기라서 푸르름이 짙다.   건기는 날씨가 우리 나라 가을날 같아서 좋진 하지만 대기 상태가 좋질 못하다.

 

이 때 산 마을 사람들은 화전을 많이 일궈 연기가 대기중에 가득해 시계가 좋질 못한 것..

 

우기는 날씨가 좀 무덥지만 비가 자주 와서 시계는 아주 좋다.

 

무덥다고 하지만 이곳 태국 북부 지방은 우리나라 삼복 더위 개념은 아니라서 우기가 더 여행하기 좋을 수도 있겠다.

 

버스는 작은 마을이나 도시가 나올 때마다 한 참을 쉰다.   완전 완행 버스 모드..

 

한 2 - 3시간 정도 걸리나 했더니 한참을 더 간다.


한 여학생에게 따똔을 물어보니 자기 고향 동네란다.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그런데 매아이를 지난 무렵부터 비가 무지하게 쏟아 붇듯이 내린다.


작은 마을이 나오고 또 강 위에 걸쳐있는 다리를 건너니 따똔이란다.

 

무려 네시간이나 걸렸다. 


비가 정신없이 내려 버스 내린 곳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들어가서 가격을 물으니 1200밧이란다.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아침 없이 1000밧 어떠냐고?

비는 오고해서 그냥 이곳에 머무르기로 한다.


점심은 이 호텔에 딸려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는데 가격 대비 형편없다.


방도 그저 그런 수준인데 강마을이라서 앞으로 보이는 강 풍경은 그럴듯하다.


비가 그쳐 다리를 건너 배 선착장에 가본다.


치앙라이에 가는 꼬리 긴 배는 12시 반에 출발한단다.   사람만 많으면 그냥 배 한척 세를 내서 타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


그나저나 우기라서 강물 흐름이 엄청나다.


언젠가 이곳에 왔던 교회 단기 선교 팀의 한 학생이 익사한 곳이 이 강 어디일 텐데 조금 걱정스럽기도 한데 그런 이야기는 집사람에게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후로 그 학생 시체도 못 찾았는데 그 교회에서는 그 학생을 순교자로 올렸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다.


단기 선교로 이곳에 와서 배 사고로 죽었으니 순교자일까?  


사실 저번 치앙라이에 왔을 때 이 배를 타고 싶어서 강어귀까지 갔었는데 시간도 안 맞았고 그 때는 강 흐름 반대라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포기했었다.


여기서 배를 타고 한 4시간 쯤 내려가면 치앙라이가 나오는데 그 강 주변에는 소수 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꽤 좋은 구경거리라고 소개가 되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것..


그나저나 동네는 아주 작아서 별로 할 짓이 없다.


선착장 바로 앞에서 작은 잔치가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쏨땀을 만들고 있어서 좀 얻어 먹어보니 맛이 환상적이다.


그 후 우리 부부는 쏨땀 마니아가 되어버렸다. ㅎㅎ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아줌씨 음식 솜씨는 대단했다.


허름한 식당에서 간신히 음식을 시킨다.


나는 Fried fork with vegetable(돼지고기 채소 볶음)과 밥

집사람은 Fried vegetable을 주문했더니 간신히 영어를 이해하는 아가씨가 구색을 맞춰 가져다주는데 꽤 맛있다.


갈 때까지 여기서 계속 먹어야 되겠구만..


가격도 시골스럽게 참 착하고.


호텔로 돌아와 TV를 켜 봐도 알아들을 수도 없는 태국 방송만...


별 수 없어 호텔에 의뢰해서 마사지를 받기로..


하지만 부부가 왔는데 가끔 심심풀이로 하는 듯 그 솜씨가 아주 형편없다.


강물만 무섭게 흘러 그 소리가 엄청난 따똔.


내일 배 타기도 별 볼 일 없으면 이곳에 온 보람이 없는데..

 http://blog.naver.com/ny0419 우리가 애용한 식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