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 2011 여행

20. 청도에서의 하루...

정안군 2011. 9. 27. 10:59

 

8월 7일 일요일

 

일어났더니 8시가 넘어 있었어요.

 

시원한 동네에서 와서 그런지 처음 청도에 왔을 때 시원하게 느껴졌던 날씨가 무덥게 느껴집니다.

 

밤에 고생 좀 했나 봐요.

 

일어나니 땀이 흥건해져 있더군요.

 

교회를 가고 싶어서 넌지시 탱이님에게 부탁을 해보는데 반응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점심때까지 빈둥거리다 신천지로 가네요.

 

신천지에 가니 자전거 라이딩을 마친 탱이님 동호회 분들이 삼겹살로 점심을 거하게 먹고 있더군요.

 

그 비싼 삼겹살을.

 

오랜만에 목구멍에 기름칠을 넉넉히 해둡니다.

 

이런 행태가 탱이님 보기에 좋아 보이질 않는다고 하지만 나야 갈 사람이니 상관할 일이 아니지요.

 

실컷 먹고 놀다가 천태성 지하 사우나로.

 

탱이님과는 저녁 6시에 건물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합니다.

 

열쇠고리를 받아서 목욕탕에 들어갑니다.

 

돈은 모두 나중에 계산이라는군요.

 

일단 목욕을 진하게.

 

시설은 그다지 좋지가 않습니다.

 

그다음 때밀이 아저씨에게 때밀이를.

 

난생 처음 해보는 경험입니다.

 

목욕탕에는 우리나라 사람들 몇몇만 보이고 중국 사람은 전혀 없네요.

 

그 다음은 찜질방으로 나와 마사지를.

 

80분에 100원이라는군요.

 

좀 비싼 감이.

 

그래도 모처럼 혹사한 몸뚱이에게 답례를 하네요.

 

그리고는 찜질방에서 빈둥거리다 나옵니다.

 

후~~~

 

좋네요.

 

그 다음은 탱이님과 같이 한 중 합작 부부를 데리고 샤부샤부집으로.

 

조개들이 맛있었어요.

 

쇠고기도 괜찮았고.

 

탱이님이 거하게 쏘시네요.

 

내일은 일정이 좀.

 

이제 중국에서 할 일은 다 끝낸 것 같아 비행기 좌석만 있으면 돌아가려고 합니다만.

 

그러나...

 

여행이든 인생이든 마음 먹은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요.

 

어쨌든 오늘은 사진 한 장 찍지 않고 몸도 보수하고 또 보신하며 지낸 날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