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골프

[치앙라이] 매콕 육군 골프장과 공군 골프장을 단순히 비교해 봅니다.

정안군 2014. 10. 14. 10:24


어제는 매콕 강변에 위치한 군인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는데, 돈이 주는 편리함과 그 편리함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대략 우리 돈으로 해서 단돈 8,000 원이 주는 행복인데, 이건 순수히 캐디 팁을 더 지불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랍니다.

이 돈을 내니 얼마나 좋고 편한지.

참 돈이 좋긴 좋네요.

 

정식으로 계산 한 번 해 볼까요?

가까우면서 저렴한 골프장은 매콕 육군 골프장과 공군 골프장이 있는데요.

 

매콕 골프장 18홀 가격은 270밧 곱하기 2.

9홀은 270밧(캐디 팁은 100밧 정도)

 

여기에 18홀 캐디 팁은 200밧에서 250밧 정도.

그럼 740에서 790밧.

 

공군 골프장은 하루 종일 라운딩하는데 300밧.

60세 이상 시니어는 200밧..

나는 아직 시니어가 아니니 해당 사항 없구요. ㅎ

거기에 카트 비용 50밧.

합하면 350밧.

 

여기 공군 골프장은 카트는 자기가 직접 끌어야 하는데, 이건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필드가 짧고 헤저드가 많아 공 방향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공 분실이 많이 생깁니다.

그러니 몇 번으로 쳐야 할 거리인지 신경 써야지, 공이 어디 갔는지 신경 써야지 보통 피곤한 게 아니더군요.

특히 나 같은 초보에게는. TT

 

일단 단순 비교로는 공군 골프장이 440밧 싸네요.

하지만 단순 비교는 좀 곤란한 게 있어요.

 

공군은 셀프, 육군은 캐디가 함께 하는 가격이니.

 

아무튼 육군과 공군 골프장 두 곳을 직접 경험해 보니 매콕 육군이 내게는 더 적당해 보입니다.

특별히 나처럼 촛자에게는요.

공군은 하루 종일 칠 수 있다는 게 매력일 수 있으나, 내 체력은 하루에 18홀 한 번이 적당해 보입니다.

그렇담 공군쪽은 별 매력이 없게 되네요.

하긴 내가 육군 출신이니 육군 쪽에 더 마음이 가기도 하군요.

 

물론 육군 쪽이 비용은 좀 더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이 비용을 부담하면 캐디 아줌마가 골프 가방을 책임져 주고, 거리에 맞게 골프채를 건내 주니 나와 같은 초보에게는 선택 아닌 필수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캐디로 일하는 태국 아줌마 생계에도 보탬이 되니.

그리고 좀 더 비싸다고 해도 캐디 딸려 우리 돈 25,000원이면 골프 18홀 한 판이니 이 정도면 가히 골프 천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제는 쓰리 파 홀에서 이븐 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잘 했으면 버디가 가능할 정도로 홀 가까이 기가 막히게 붙혔거든요.

130야드를 9번 아이언으로 쳐서요.

홀 가장자리를 살짝 돌고 삐져서 대기록은 놓쳤어요. TT

그래도 어제의 베스트 샷이었답니다.

 

골프 입문 4개월에 버디 챤스였다구요. ㅎ

 

하여튼 날마다 실력이 부쩍 부쩍 는다고 칭찬 받는 정안군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