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선정한 베스트 MTB 코스를 완결지었답니다.
그동안 모두 한 번씩은 다녀 본 길인데, 이렇게 연결해 보니 올망졸망한 고개에 적당한 비포장 그리고 숲길로 있어서 종합선물 세트와 같은 분위기가 되더군요.
요즘 태국 치앙라이의 분위기는 우리나라 세 계절이 느껴집니다.
들에는 고구마도 심고 논에는 모도 내어 봄의 분위기를 풍기는가 하면, 한 낮은 여름이고 저녁 무렵 자전거로 산길을 다니다 보면 갈대라든지 산에 단풍든 모습이 전형적인 우리나라 가을의 모습을 보여 준답니다.
하늘은 우리나라 가을의 푸른 하늘이 펼쳐 집니다.
이제 조금씩 더워져 혹서기로 가겠지만 요즘은 정말 날씨가 좋습니다.
아깟 무앙 타이 디
태국 날씨 좋다.
고구마를 심은 밭입니다.
땅이 척박해 보이는군요.
거기에다 푸른 논이 있는 풍경에 야산 주변에는 동네 특산품인 파인애플 성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거의 파인애플 밭입니다.
변화가 상당한 길을 달리니 이런 예쁜 길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저번에 개 두마리에게 쫒겨 엄청난 속도로 내빼야 했던 산길을 오늘 다시 가 봄으로써 코스를 완결지었는데, 오늘은 무슨 생각으로 다시 갔을까요?
그동안 개가 무서워 그 길은 안 갔었거든요.
오늘 길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는데, 오후는 날이 제법 더워 개들이 맥을 못추고 늘어져 있더군요.
그렇담 저번의 개새끼들도 이 즈음은 날이 더워 느러져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가 본 것인데, 생각대로 두 마리가 모두 퍼져 있는데, 더워서 그런지 지나가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더군요.
내 생각이 맞았습니다. ㅎㅎ
태국 개새끼들 특징이 더운 낮에는 순한 양이고, 선선한 저녁 무렵부터는 늑대로 변하기랍니다.
앞으로 이 코스는 일과처럼 다니려고 합니다.
가끔씩 다른 곳도 가보고요.
시간은 출발해서 한 시간 이십분 쯤이면 온천에 도착해서 발을 담굴 수 있고, 거기서는 집까지 이십분 정도 걸리니 다 합치면 한 시간 사십분 정도 걸리는 셈입니다.
이 정도면 적당하지요.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데, 주변에 추천해 줄 사람이 없네요.
저 뒤에 있는 집에 개쉐이들 두 마리가 있답니다.
다른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국적 불명의 중노인네 숏다리가 한 명 있는데, 다리를 쩍 벌리고 타는 모습이 뒤에서 보면 보기가 좋지 않더군요.
언젠가 나도 그렇게 타다가 전문가에게 한 소리를 들은 적 있었거든요.
그 때는 기분이 상해 한 마디 해주려다가 참았는데, 내가 그런 모습을 보니 보기가 정말 좋지 않습니다.
혹시 자전거 타시는 분들, 다리를 쩍 벌리고 타지 마시고 일자로 모아 타시기 바랍니다.
그게 훨씬 보기 좋답니다. ㅎ
거의 집에 다 와서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하는데, 성형외과의 광고가 눈에 들어 오대요.
보톡스 어쩌고 하는 광고인데 아래 쪽에는 한글로 한국 땡땡 성형외과와 협력이라고 쓰여 있네요.
중국을 석권한 한국 성형의 열풍이 태국에도 몰려 오는 듯 합니다.
언젠가 날린이 태국어를 얼른 배워서 태국 아가씨들에게 성형을 소개하라더니, 날린도 이런 열풍을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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