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돈사는 지난해 봄에 가보고 소개한 법천사지와 멀지 않다. 직선거리로 하면 대략 4 km 남짓. 두 곳 모두 발굴 조사를 끝내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남한강을 따라 난 지방도 길에서 안내판을 따라 산 쪽으로 난 포장길로 접어들어 조금 가다 보면 왼쪽 언덕에 거돈사지가 나타난다.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아 좋다. 그러나 그 느낌은 표현하기는 어렵다. 직접 가서 느껴 보시라. 천년도 넘어 보이는 느티나무와 삼층석탑 그리고 탑비가 넓은 공지에 가끔씩 놓여 있어 폐사지의 공허함이 더욱 커 보인다. 전에도 말했지만 여기는 법천사와 창룡사와 묶어 가보기를. 창룡사지 입구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어 피자와 음료수를 함께 즐기면 금상첨화가 되겠다.